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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원텍, 실적 반등 임박했다

피부미용 시장 강자…'올리지오·라비앙' 등 보유
지난해 1~3분기 실적 '어닝 쇼크'…주가 수직 하락
4분기 국내외 실적 반등 가능성…기대치 높이는 요인은
태국·중국 실적 모멘텀 주목…올해 해외진출 기대감↑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5-02-24 05:30

사진=원텍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원텍
지난해 상반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원텍의 반등 기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4분기 관세청 수출 데이터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다국가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일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피부미용 시장 강자…'올리지오·라비앙' 등 보유

원텍은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2001년 항암 레이저 개발 이후 다양한 제품들을 사업화해 왔습니다. 기존 레이저 기반을 넘어 RF(고주파)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신제품 '올리지오'(Oligio)를 출시한게 대표적이죠. 올리지오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현재까지 국내 RF 피부미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후 원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레이저 의료기기 라비앙(Lavieen)을 비롯해 HIFU(집속형 초음파) 기기인 피코케어(Picocare), 고강도 HIFU 제품인 타이탄(Tightan), 써지컬 분야 제품 홀인원(Holinwon),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헤어빔(HairBeam)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은 원텍은 2020년대 들어 실적이 승승장구했는데요. 지난 2021년 511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22년 815억 원, 2023년 1156억 원을 기록하며 2년새 두 배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억 원→268억 원→460억 원으로 늘어났고, 이 기간 주가 역시 7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다만 지난해는 원텍에게 힘든 한 해로 꼽히는데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달아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1분기 당시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226억 원, 영업이익은 50.4% 줄어든 66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증권가의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30.5%, 영업이익은 49.1% 하회한 수치입니다.

이후 원텍은 지난해 2분기에도 매출액 29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매출액 269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습니다.

◆ 지난해 1~3분기 실적 '어닝 쇼크'…주가 수직 하락

이렇게 원텍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올리지오의 국내 판매 부진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는 올리지오 판매량이 감소량이 줄어들었는데요. 이미 올리지오가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또한 해외에서의 실적도 좋지 않았는데요. 이는 원텍이 경쟁사들과 다르게 올리지오의 해외 직판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23년부터 원텍은 태국과 일본, 미국 법인 설립에 나섰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직접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영업 조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40%를 넘나들던 영업이익률은 20%대로 하락했습니다.

영업방식이 파트너사의 대리점을 통한 간접 영업에서 직접 영업으로 바뀝에 따라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과거에는 원텍의 해외 매출은 제품을 파트너사에게 넘기기 위해 선적하는 시점에 잡혔는데요. 그러나 직접 영업에 나서는 시점부터는 제품을 선적하는 시점이 아닌, 해외 법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에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실적이 연달아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증권사들은 원텍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는데요. 1분기 실적 발표전 증권사들은 원텍의 적정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했지만, 현재는 6000원까지 낮아진 상황입니다.

목표주가의 하향조정과 함께 원텍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860원까지 하락했는데요. 이는 원텍의 매출액이 800억 원대에 불과했던 2022년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 4분기 국내외 실적 반등 가능성…기대치 높이는 요인은

다만 4분기부터 원텍의 실적이 반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피부미용 시술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의료관광현황'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국내 피부과 소비액은 지난해 9월 612억 원, 10월 710억 원, 11월 718억 원, 12월 102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전년대비로 약 5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원텍의 대표 제품 올리지오의 판매량도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올리지오의 분기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1분기 60대→2분기 65대→3분기 133대로 급증했습니다.

사진=원텍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원텍 홈페이지
특히 팁(Tip,소모품) 판매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나오는데요. 실제 원텍은 홈페이지에는 "올리지오X의 팁 주문량 폭증으로 인해 주문확인/배송일이 변경된다"는 안내 문구를 올려뒀습니다.

또 이미 실적을 발표한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4분기 국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데요. 클래시스의 4분기 내수 의료기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39.4% 증가했고, 파마리서치는 무려 67% 늘어났습니다. 원텍 역시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의대정원 확대 이슈가 피부과의 시술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내국인의 수요가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부과 결제금액이 증가하며 미용·의료기기 업체의 장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원텍 역시 4분기에 생각보다 내수 매출이 좋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인데요. 태국 법인은 지난해 1분기 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 이후, 2분기 53억 원, 3분기 115억 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법인은 13억 원→12억 원→35억 원, 미국 법인은 1억 원→11억 원→26억 원으로 각각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세 곳 모두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시장에서 우려했던 해외 법인의 영업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자료=더인베스트. 관세청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더인베스트. 관세청
4분기에도 원텍의 해외 법인은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입니다.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윈텍이 위치한 대구 유성구의 의료·미용기기 수출액은 21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당 분기에 원텍의 미국 법인에서는 라비앙 80대의 판매가 완료되며 30억 원대의 매출이 발생하고, 태국에서는 지난해 올리지오 판매 목표 150대를 훌쩍 뛰어넘는 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 태국·중국 실적 모멘텀 주목…올해 해외진출 기대감↑

원텍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변수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우선 태국 법인의 대손상각비용 환입인데요. 지난해 1분기 원텍은 약 14억 원의 대손상각비를 장부에 반영했습니다. 이는 태국 법인이 재고로 보유해둔 의료기기들이 판매되지 않을 경우 대비한 것인데, 지난해 태국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4분기 이 비용이 환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 업체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기술이전료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데요. 원텍은 지난해 9월 중국 초음파 장비 기업 SBT(상하이 베스트 테크)와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양사는 중국에 합작 공장(지분율 SBT 70%, 원텍 30%)을 설립해 제품의 현지 생산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원텍은 SBT에 피코케어450(Picocare 450)와 파스텔(Pastelle) 등 주력 레이저 장비의 기술이전을 진행했습니다. 원텍은 해당 계약을 통해 SBT로부터 4000만 위안(약 75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받게 됩니다.

해당 기술이전료가 들어오는 시기는 예상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빠르면 지난해 4분기, 늦어도 올해부터는 장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작 공장의 현지 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 수출도 추가적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원텍 관계자는 "태국 법인의 대손상각비의 경우 지난해 판매가 완료될 경우 환입될 수 있다"며 "SBT와의 계약에 따른 기술이전료 수취 시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원텍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원텍은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주력 장비들의 해외 인증을 대거 확보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원텍은 2024년 12월에만 ▲피코케어 마제스티의 중국 인증 ▲브이 레이저의 인도네시아 인증 ▲올리지오와 타이탄 프로의 호주 인증을 확보했습니다. 또 올해 1월 ▲피코케어 마제스티, 산드로 듀얼, 브이레이저, 베인케어, 홀인원프로, 홀인원프리마의 아랍에미리트(UAE) 인증, 2월은 ▲라비앙 호주 인증 ▲파스텔 프로 브라질 인증 ▲파스텔 프로 미국 인증 ▲라비앙 사우디아라비아 인증을 획득했는데요.

원텍 관계자는 "2025년을 원텍의 글로벌 확장의 해로 정했다"며 "태국과 브라질, 일본 등 피부미용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핵심 시장까지 장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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