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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호전실업, 룰루레몬에 아크테릭스 더한다

우븐 OEM 업체…노스페이스·언더아머·룰루레몬 납품
글로벌 아웃도어 아크테릭스 확보…中 성장에 기대
고기능성 원단 수주 확대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밸류에이션 낮고 주주환원 높다" 저평가주 분석도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5-03-19 09:51

사진=호전실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호전실업 제공
호전실업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호전실업은 주력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감소로 역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룰루레몬과 함께 새롭게 고객사로 확보한 아크테릭스 효과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로 꼽힙니다.

◆ 우븐 OEM 업체…노스페이스·언더아머·룰루레몬 납품

호전실업은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OEM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게 자사 상품의 제조를 위탁한 후 주문자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호전실업이 OEM을 진행하는 의류 분야는 우븐(Woven)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류는 원단의 종류에 따라 우븐과 니트(knit), 가죽(leather), 모피(Fur)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호전실업은 우븐 의류를 스포츠웨어 및 특수기능성 아웃웨어 업체에 OEM 생산판매 합니다.

호전실업의 핵심 고객사는 노스페이스(NORTH FACE)와 언더아머(UNDER ARMOUR), 룰루레몬(LULULEMON)입니다. 세 곳의 합산 매출액 비중이 약 70%를 차지합니다. 2023년 기준 노스페이스가 34%, 언더아머 15%, 룰루레몬 15%입니다. 이 외에더 애쓸레타(ATHLETA)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룰루레몬의 매출 비중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호전실업의 주력 생산기지는 인도네시아 공장입니다. 호전실업의 인도네시아 생산 거점은 크게 카호(KAHO)와 용진(YONGJIN), 호가(HOGA) 세 곳인데요. 지난 2023년 호가에 2공장도 준공했습니다. 기존에 카호(KAHO) 공장은 인건비가 높았습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호가 공장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핵심 고객사 중 한 곳인 룰루레몬은 용진 공장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룰루레몬이 고성장하며 고객사의 발주가 늘고 있어 증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호전실업은 인도네시아 호림(HOLIM)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호림 공장의 완공 예상 시점은 2027년입니다. 완공 전까지 밀려드는 룰루레몬 발주에 대한 대응은 증설이 완료된 호가 공장에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호전실업은 의료 OEM 사업 외에도 가죽가공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에 대화(DAEHWA) 가죽 공장을 설립했는데요. 원피를 구매한 뒤 일련의 가공 공정을 거쳐 운동화에 활용되는 가죽제품을 제조해 인도네시아 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주요 신발 브랜드 공장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호전실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344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4800억 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는 룰루레몬을 고객사로 확보한 효과인데요. 다만 2023년 매출액은 4415억 원, 2024년은 4640억 원으로 2022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2022년에 비해 최근 노스페이스와 애쓸레타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반면 룰루레몬은 라이프 스타일로 OEM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기존 스포츠웨어 중심에서 남성 의류와 아우터까지 생산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고객사는 룰루레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글로벌 아웃도어 아크테릭스 확보…中 성장에 기대

호전실업은 최근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적인 아웃도어 업체인 아크테릭스(ARCTERYX)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인데요. 아크테릭스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판매하는 물량을 호전실업에서 대응하게 됩니다.

특히 중국에서 아웃도어 시장이 고성장 중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아웃도어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아웃도어 의류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971억위 안(약 35조8000억 원)에서 2025년 2410억 위안(약 43조8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7.4%에 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호전실업의 고객사인 아크테릭스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고가치' 소비 중시 성향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이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전체 판매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크테릭스의 매출은 지난 2022년 9억5300만 달러에서 2023년 14억4400만 달러로 늘며 고성장을 달성했습니다. 당시 아크테릭스는 실적 발표에서 고성장의 배경으로 "중국 시장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향후 호전실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크테릭스 OEM을 준비했고,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양산은 올해부터 시작되는데, 대략 1000만~1500만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고기능성 원단 수주 확대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아크테릭스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은 마진율입니다. 그간 의류 OEM시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며 비용 절감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류 OEM 업체들의 수익성은 낮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호전실업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5.98%→2022년 8.46%→2023년 7.95%→2024년 6.36%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스포츠웨어와 특수기능성 아웃웨어 분야에서 고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수·방한·흡습속건 등의 특수 기능성을 요구하는 특수기능원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발생했고, 고객사들이 의류 OEM 업체들에게 '품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류 OEM 업체들의 마진율도 상향되는 추세인데요. 호전실업 역시 룰루레몬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영업이익률이 8%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올해부터 아크테릭스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생긴 것입니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력 고객사의 발주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룰루레몬만 별도로 볼 경우 이익률이 상승했다"며 "룰루레몬이 주는 마진은 일정하지만 OEM 숙련도에 따라 우리가 마진을 더 개선할 여지가 있다. 규모가 커지고 숙련도가 높아져 효율성이 올라가는 만큼 마진의 추가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아크테릭스 역시 고급 기능성 의류이다보니 고객사로부터 받는 마진이 같은 아웃도어 업체인 노스페이스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룰루레몬과 함께 아크테릭스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경우 한 자릿수 후반(high single)에서 두 자릿수 수준까지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 "밸류에이션 낮고 주주환원 높다" 저평가주 분석도

지난해 호전실업은 노스페이스향 매출이 감소했고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습니다. 또한 노스페이스의 상반기 오더는 하반기로 일부 이연됐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분기별 매출 흐름은 1분기 805억 원→2분기 992억 원→3분기 1736억 원→4분기 11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노스페이스의 매출 회복과 함께 룰루레몬, 아크테릭스의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호전실업의 예상 매출액은 4838억 원으로 전년대비 4.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347억 원입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5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이익 개선폭이 뚜렷할 전망입니다.

또 호전실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호전실업은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올해 3월 24일까지였지만, 호전실업은 일찌감치 자사주 취득을 마쳤는데요. 지난해 12월 26일 취득 상황 보고서 공시를 통해 37만3984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당 역시 매력적인데요. 지난해 증권업계가 예상한 호전실업의 주당배당금(DPS)는 350원으로 시가배당율 4.35%였습니다. 그러나 호전실업은 지난달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배당을 발표했는데요. 1주당 배당금 400원으로 시가배당율은 무려 5%에 달합니다. 왠만한 금융주에 맞먹는 주주환원 규모죠.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호전실업은 주주환원 측면에서 매력적인 기업"이라며 "2025년 실적 역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수익배수(PER)이 3.8배에 불과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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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111110

7,880원 ▲ 90원, ▲ 1.16%
◆ 기업개요
스포츠 팀복 및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제조·판매·수출하는 의류 OEM 기업
상장일2017/02/02
대표자박용철 박진호
본사주소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9 신화빌딩, 11층, 12층
전화번호02-706-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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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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