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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사피엔반도체, '스마트글래스 시대' 최대 수혜주될까

마이크로LED 최적화된 'DDIC' 설계…고객사↑
가파른 스마트글래스 시장 성장 "2·3세대 제품 나온다"
양산으로 이어지는 개발 계약…매출 퀀텀점프 전망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5-04-18 10:41

메타가 개발 중인 3세대 스마트글래스 '메타 오라이언'.(사진=메타)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개발 중인 3세대 스마트글래스 '메타 오라이언'.(사진=메타)
사피엔반도체의 실적 성장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고객사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고객사와의 제품 개발 계약도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글래스 시대를 앞두고 사피엔반도체가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마이크로LED 최적화된 'DDIC' 설계…고객사↑

2017년 설립된 사피엔반도체는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반도체'(DDIC, Display Driver Integrated Circuit) 설계 전문 팹리스입니다. 팹리스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개발해 파운드리(Foundry) 회사에서 위탁생산하는 업체를 맗합니다.

사피엔반도체는 LEDos(LED-on-Silicon)에 최적화된 DDIC 제품을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는데요. LEDos 구조의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는 기존의 LCD(액정 디스플레이)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화질과 성능이 월등히 우수해 '파괴적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애플과 메타, 삼성 등의 기술 개발로 최근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증강현실(AR)이나 혼합현실(M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기에는 마이크로LED가 탑재되는데요. 일반적으로 마이크로LED는 크게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OLEDoS(OLED on Silicon) ▲LEDoS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LCoS가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고, 그 다음이 OLEDoS, LEDoS는 미래 기술로 꼽힙니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LCoS는 휘도가 낮아 실외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실내용 MR·XR 기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OLEDoS는 현재 상용화가 된 기술입니다. 군용 고글이나 전투기, 헬기뿐만 아니라 애플의 MR 헤드셋인 '비전프로' 역시 이 기술을 채택했는데요. 다만 휘도가 높지 않고 전력 소모량이 커,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LEDoS는 휘도가 높고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외에서 사용할 미래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023년 LEDoS에 최적화된 DDIC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고, 이후 국내외 다수 빅테크 기업과 제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에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미국의 메타, 프랑스 알레디아(Aledia)와는 이미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LG전자와 독일 오스람(ams-OSRAM) 등과는 계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피엔반도체는 지난해만 3건의 LEDoS 개발 관련 공시를 발표했는데요. 계약 형태는 고객이 초기 개발비용 일부를 부담(NRE)한 뒤, 제품 양산이 시작된 이후 고객이 지불한 개발비용을 반영해 양산 단가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9% 늘어난 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NRE 매출 70억 원 이상이 반영되면서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아직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 가파른 스마트글래스 시장 성장 "2·3세대 제품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은 200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210% 급증했습니다. 메타와 레이밴의 협업 제품이 흥행했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 효과인데요.

카운터포인트는 올해도 삼성과 트랜션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구글의 XR 시장 참전으로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30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마트글래스는 크게 디스플레이가 없는 제품인 1세대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AR을 지원하는 2세대,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공간 컴퓨팅을 지원하는 3세대로 나뉩니다. 메타의 제품은 1세대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없이 인공지능(AI) 기능만 지원했고, 애플의 비전프로는 2세대 제품입니다.

올해부터는 2세대와 3세대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인데요. 애플도 '비전프로2'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고, 메타 역시 3세대 제품인 메타 오라이언(Meta Orion)의 출격을 준비 중입니다.

2세대 제품부터는 기기에 OLEDoS, LEDoS 등의 마이크로LED가 탑재되는데요. 이에 따라 사피엔반도체의 성장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2030년 기준 전체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50% 이상이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2~3세대 제

품이 될 것"이라며 "현재 2~3세대 제품을 준비 중인 다수의 빅테크 업체와 협력하고 있어, 스마트글래스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사피엔반도체는 MIP(Memory Inside Pixel)의 개발·설계 원천 기술을 확보해 특허 등록을 마친 상황입니다. MIP 이전에는 픽셀당 1비트 메모리가 적용돼 하나의 명령에 대해 단일 기능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MiP 기술을 활용하면, 픽셀당 10비트 메모리를 적용해 하나의 명령으로 최대 10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MIP 기술을 활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감소한다"며 "또한 동작을 위해 다양한 칩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칩의 소형화에도 유리해, 양산 수율 및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피엔반도체는 NRE 계약 방식을 통해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빅테크 등 시장 선두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글래스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DDIC가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선점 효과를 확보했는데요.

여기에 사피엔반도체는 빅테크 업체들과 직접 협업을 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문기업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의 밸류체인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사피엔반도체는 LEDoS 기술력을 인정받아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를 거치지 않고, 빅테크 업체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인 빅테크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7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양산으로 이어지는 개​발 계약…매출 퀀텀점프 전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는 지난달 14일 미주 지역 캘리포니아 소재 빅테크 기업과 체결한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동개발 및 공급 계약’을 정정했습니다. 정정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 금액이 기존 약 48억 원에서 9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계약 종료일을 올해 10월 31일에서 2026년 5월 27일로 약 7개월 연장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금액과 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기존 계약 대비 프로젝트 범위가 확장되면서 기술적 요구사항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 향후 양산에 대한 내용도 추가됐다"고 전했습니다.

사피엔반도체의 정정공시 대상 고객사는 메타로 추정되는데요. 메타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 제품군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피엔반도체와의 NRE 계약이 2세대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정정공시 계약은 3세대 제품의 양산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메타의 3세대 스마트글래스 제품인 '메타 오라이언'의 경우 오는 2027년 본격적인 출시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사피엔반도체는 2026년말부터 해당 제품에 탑재하는 DDIC의 양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2026년 5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해당 제품에 탑재하는 DDIC의 공급 계약을 새롭게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사피엔반도체와 빅테크 간 계약은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인 협력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빅테크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과 추가적인 NRE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NRE 매출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특히 제품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 공급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계약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요.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NRE 계약은 대부분 개발 완료 후 양산 공급 계약으로 전환되는 구조"라며 "작년까지 전사 매출액에서 개발 매출이 대부분이고 제품 매출 비중은 미미했지만, 양산 단계로 넘어갈수록 제품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부터 늘어날 전망인데요. 지난해 사피엔반도체가 공시한 '아시아 지역향 CMOS BackPlane Development' NRE 계약은 올해 5월 30일 종료됩니다. 이 계약의 상대방은 중국의 유일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로 추정되는데요.

올해 하반기부터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출시할 스마트글래스에 사피엔반도체의 DDIC가 본격적으로 탑재될 전망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약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매출 구조가 개발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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