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경영권 인수전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뛰어들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롯데렌탈이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상황에서 렌탈 분야에서 성장성이 증명된 만큼 인수를 놓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개인주주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7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1986년 5월 한국통신진흥으로 시작해 2015년 롯데그룹의 일원이 됐다.
이 회사는 장단기 차량렌탈, 중고차 매매의 오토렌탈 사업과 OA사무기기, 측정계측장비, 로봇, 건설장비 등의 Biz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4.4% 증가, 영업이익은 17.8% 증가, 당기순이익은 81.3%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워라밸 문화 정착으로 여행, 캠핑 등 여가 활동 증가에 따른 단기 렌터카 시장이 성장하고, 기업의 비용절감과 차량관리 편의성으로 장기렌탈 수요도 증가 추세여서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B2C 고객 확대를 위한 중고차 온라인 채널 오픈과 별도 브랜드 런칭 계획, UAE 법인 설립으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B2C 중고차 T car 런칭 롯데렌털 성장 포인트
롯데렌탈은 장/단기 오토렌탈, 중고차 매각, 일반렌탈 등 모빌리티와 일상 속 모든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1위 종합 렌탈 전문기업이다.
무엇보다 지난 분기에 이은 영업이익 성장세 역시 모빌리티 사업의 영향이 크다.
매출 성장 폭은 작았지만 세부를 들여다 보면 장기 렌탈 순증대수 증가, B2C 고객 유지율(retention) 확대 등 장기렌탈 선순환 싸이클 가속화가 그 중심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이익의 지속 증대 사업부문이 성장한 셈이다.
더불어 중고차 렌탈 신규 투입대수 반등, 중고차 매각 부문의 성장 지속 등도 호재다. 특히 경쟁이 심한 중고차 렌탈과 매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 부분도 긍정적인 평가에 속한다.
세부적으로 롯데렌탈은 오토장기(+5.1% YoY) 월평균 순증대수 906대(지난해 월평균 478대)로 크게 늘었다. 월평균 유지율은 57.0%로 같은기간 49.8%보다 늘었고 전분기(54.8%)와 대비해도 성장성을 보여줬다.
중고차 레탈 신규 투입대수 역시 992대로 ('24년 평균 965대, 4Q24 867대)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 오토장기 렌탈 중심의 확실하고 탄탄한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이익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오토단기(+1.4% YoY)도 성장 중이다.
오토단기는 지난해 9월 카쉐어링 부문의 ‘롯데렌터카 G car’ 브랜드 리뉴얼과 렌탈과의 협업, 시스템과 운영 효율화 등 정상화 중이며 적자가 전년동기 대비 축소하고 있다.
올해 2~3분기가 오토단기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의 성장성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중고차 매각(+7.4% YoY)도 성장 중이다. 중고차 렌탈 물량의 매각 도래 등 중고차 매각 실적 회복 중이며 지난 5월 중고차 소매 사업이 ‘T car’ 브랜드 런칭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 롯데렌탈의 장기렌탈로 관리한 3~4년 인기 차종을 7일 책임환불제/6개월 보증/차방정 관리 서비스 등 동사만의 차별화 전략을 더해 올해 연간 누적 9000대, 1,550억 원의 목표를 회사측이 제시한 점도 지켜봐야 한다.
최종경 흥극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롯데렌탈이 B2C 중고차 소매 사업의 본격 개시와 함께 장기와 단기, B2B와 B2C, 신차와 중고차, 판매와 서비스 관리 등을 운영한다”며 “신차 직접 판매를 제외한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을 완성한 사업 경쟁력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가 최상의 시나리오
롯데렌탈은 최근 어피니티의 지분 인수전 참가로 향후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의 현 주가(3.3만 원)의 약 2.3배 가격인 7.7만 원에 56.2%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현재 지분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중이지만 2배 넘는 가격 제안이 주목받는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도 인수한 이력이 있어 렌터가 점유율은 1위 롯데렌탈(약21%)을 인수할 경우 SK렌터카(약17%) 포함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합계 약 39%를 차지하게 된다.
또 롯데렌탈은 차량공유업체인 그린카의 최대주주이며, 쏘카의 2대주주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가 정상 마무리 된다면 사실상 렌터카 시장을 독점하는 체제가 완성된다.
롯데렌탈의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가는 3.3만 원, 시총은 1.22조 원이다. 반면 성장성에 비해 PER은 약 10.22배, PBR은 0.83배로 몹시 저평가 돼 있다.
또 롯데렌탈의 영업이익이 약 3000억 원에 영업이익률이 약 10% 가량이며 EV/EBITDA 3.46배, ROE 약 7~9%, 배당률 3.6%와 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는 점을 들면 매력적인 종목이다.
여기에 대기업 진출 활로가 열린 중고차 소매 시장 진출로 성장성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 초기이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중고차에 못미더운 부분을 대기업의 서비스로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생각돼 향후 이 시장의 성장성은 열려있다.
더불어 어피니티가 홍콩계 자금으로 추정되고 있어 향후 인수 시 BYD 등 중국 저가차가 렌터카 시장에 가세할 경우 이익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는 렌터카회사가 차량매입비가 원가의 대부분인점, 대량구매한다면 원가 감소폭이 매우 클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피니티의 인수 후 상폐 가능성도 있다.
이는 롯데렌탈을 2배 넘는 가격에 인수한 이유가 의심의 이유다. 통상 주요 렌터카, 공유차량회사를 인수해서 구조조정 이후 효율화 후 통매각 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통매각을 위해서는 주주의 반발이 없는 상장 폐지가 매각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어피니티가 락앤락을 인수후 자진상폐 전력이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어피니티는 저평가 락앤락을 인수한 후 자진상폐 시키고 사모펀드의 핵심 전략인 매각을 위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다만 VIP자산운용 등 국내 펀드들과 주주들의 반발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7.7만원에 인수함과 동시에 2.9만원에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추가 자금을 투입, 지분율 상승과 함께 인수 평단가를 낮출 예정이다.
이에대해 VIP자산운용은 이런 어피니티의 행위가 주주충실의무를 상법에 도입하는 현재 상황에서 반대되는 행위라고 하며 배임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개인 주주들 입장에서는 어피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 후 상폐하든 아니면 상장을 유지하든 나쁜선택은 아니다.
상장폐지의 경우는 통상 일반적으로 시가에 20~30% 를 할증한 가격에 공개매수를 하기 때문에 이익이 될 수 있다.
상폐를 선택하지 않아도 앞서 언급했듯 롯데렌털이 내재가치 대비 저렴하고, 배당률도 높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정위가 인피니티의 매수를 미승인 해 롯데가 대주주로 남을 경우 개인주주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인수 불발 이외의 경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롯데렌탈은 지난 2윌28일 대주주인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지분 포함)이 보유한 지분 56.17%를 어피니티에 주당 7만7115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주가 2만9400원의 약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호텔롯데는 5000억원 규모의 보유지분을 1조5000억원 이상에 매각했다.
롯데렌탈은 같은 날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주당 2만9180원에 신주를 발행하는 211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