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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한국투자증권, 美운용사 클리프워터 지분 확보…글로벌 상품 도입 '박차'

현금 2723억 투자해 지분 4.29% 취득
"지분투자에 따른 자본이득 취득 목적"
'CCLFX' 등 사모대출펀드에 강점 보유

권준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6-23 08:45

(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자산운용사에 지분을 투자한다. 지분투자를 통한 자본이득(Capital Gain)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현지 금융시장과의 협력 강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개인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투자자에게 강점이 있는 미국 회사와 손잡고 현지 상품을 국내로 공급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은 2723억 원을 투자해 클리프워터 지주사(CW Parent LLC) 지분 4.29%를 확보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리프워터 지주사의 지분 확보 목적을 "지분투자를 통한 자본이득 취득 등"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클리프워터 지주사 지분 확보를 통해 현지 펀드 상품을 국내로 조달해 개인 고객에게 판매하는 리테일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프워터 지주사의 자회사 클리프워터는 2004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투자 자문 및 자산운용사다.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분야, 특히 사모대출(Private Debt)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 자산운용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개인 고액자산가(High-Net-Worth Individual)나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문과 운용, 포트폴리오 구축, 리서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클리프워터는 미국 대표 사모대출 및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라며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클리프워터가 운영하는 펀드는 대표적으로 ▲CCLFX(Cliffwater Corporate Lending Fund) ▲CELFX(Cliffwater Enhanced Lending Fund) ▲CPEFX(Cascade Private Capital Fund) 세 가지다. 총 운용자산(AUM, Assets Under Management)은 약 360억~380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자문자산(AUA, Assets Under Advisement)의 경우 8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CCLFX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사모대출 구간형 펀드(Interval Fund)로, 지난 3월 기준 약 279억 달러의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 내 사모대출 구간형 펀드(Interval Fund)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사모대출 시장(Private Credit Market)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2조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 중 클리프워터가 직접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약 520억 달러이다.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구간형 펀드 등 리테일 및 고액자산가 시장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해당 펀드를 국내로 유입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펀드 시장에서 상품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업계에서 주목하지 않던 해외 크레딧 상품을 국내에 도입·판매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칼라일그룹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다. 지난 2023년 칼라일그룹과 연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여섯 개의 펀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과도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협업을 통해 최근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했는데, 출시 3일 만에 1500억 원의 자금을 모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클리프워터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상품을 기반으로 한 자산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긱광받는 클리프워터의 펀드를 도입할 경우, 국내 크레딧 상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지분 투자 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클리프워터 펀드를 국내로 도입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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