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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잔고 4.7조 돌파…가스터빈 주도 성장 ‘가속’

글로벌 CCPP 시장서 수주 본격화…사우디·카타르 등 중동 중심 대형 계약
국내 복합화력 프로젝트도 회복 조짐…연간 6.3조 원 목표 달성 무난할 듯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5-07-01 18:34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지난해부터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기반의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복합화력발전소(CCPP)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선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원전·풍력 중심에서 가스터빈·서비스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가시성 및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수주만 4.3조…CCPP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더 인베스트 취재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사우디 Rumah-1, Nairyah-1, Power Plant 12와 카타르 피킹 유닛 등 중동 지역에서 총 5건의 CCP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누적 계약 규모는 약 4.3조 원, 전량 가스터빈 및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공급 방식으로 체결됐다.

특히 사우디 내에서 가스터빈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두산의 고효율 H급 터빈 경쟁력이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기자재 공급 외에도 LTSA(Long-Term Service Agreement) 기반의 장기 운영·정비 서비스 수익을 포함해 구조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내 에너지 다변화 정책과 가스화력 확대로 인해 국내 가스터빈 기술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산화와 실증 경험이 축적된 두산 제품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회복으로 1조 이상 확보 가능

국내 시장에서도 복합화력 신규 발주가 재개되며 두산의 수주 잔고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7월, 경남 함안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약 5,800억 원 규모의 가스터빈 및 EPC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안동·보령 등 지역발전소 대상 정비·부품 공급 계약도 다수 확보했다.

이를 포함하면 국내 수주 실적은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간 국내 발전시장은 전력수급 계획 변동, 공기업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정체됐으나, 최근 민간 중심 복합화력 개발이 본격화되며 두산의 단독 공급 체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직원이 증기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아래= 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직원이 증기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아래= 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

◆연간 수주 목표 6.3조…4.7조 확보로 ‘초과 달성’ 가능성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목표를 6.3조 원으로 설정했다. 3분기까지 확보한 누적 수주액은 3.2조 원, 이후 국내외에서 추가로 약 1.5조 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현재까지 4.7조 원 이상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터빈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대기 중이고, 하반기 체코 신규 원전 EPC 협상도 일정 궤도에 올라선 만큼, 연내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주 포트폴리오 내에서 고정 수익 기반의 LTSA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자재 납품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서비스·정비 계약을 포함한 구조적 매출 모델로 전환되고 있어 수익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의 수주 구조가 가스터빈·복합화력에 집중돼 있어 중장기적으론 사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두산은 이에 대응해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소터빈, 발전용 수소혼소 시스템 등 신기술 기반의 성장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주 실적은 단기 실적 개선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수주 파이프라인이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만큼, 신사업 전환 가시성이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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