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은 IC 테스트 소켓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40% 이상이라는 성장성을 보여준 기업이다.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리노공업은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리노공업은 올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28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리노공업은 1978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용 부품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IC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LEENO PIN)이며, 이들 제품은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고정밀 소모성 부품이다.
이외에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의료기기용 미세전자 부품도 일부 취급하고 있다.
리노공업이 주목받은 것은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테스트 소켓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다.
현재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출 비중이 76% 이상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합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들로부터도 고정밀 부품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리노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782억 원, 영업이익 1,145억 원으로 꾸준히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41.1%를 기록하며 소켓 테스트 분야에서 해자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리노공업은 맞춤형 정밀 부품을 주문 생산하는 구조로 가격 협상력이 뛰어나며, 이는 높은 수익성의 근거다.
일감이 몰리는 구조다 보니 매출채권회전일수도 71.58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고정밀 설계 및 공정 기술력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나오는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 리노공업은 지난 2023년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로 조정 국면을 겪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4년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 사이클과 함께 성장을 유지 중이다.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과 고부가 소켓 수출 증가가 맞물리며 매출이 반등한 셈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임에도 현재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최근에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도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리노공업은 무차입 경영과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재무건전성 역시 훌륭하다.
리노공업은 외부 차입 없이도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무차입 경영 기업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리노공업의 부채비율은 5.5% 가량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300억 원 정도로 확인된다.
R&D 설비를 포함한 신규 공장 증설도 전액 자체 자금으로 집행 중이어서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경영구조와는 거리가 멀다. 리노공업은 이 같은 재무 구조로 인해 반도체 업종의 높은 사이클 변동성을 방어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
◆찐 기술력으로 차별화 시도...사실상 독주 체제 지속
리노공업의 기술력은 매출에 핵심이다. 이같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위해 리노공업은 매년 매출의 3%, 영업이익의 10%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0.3mm급 초미세 테스트핀, 600A 대전류 대응 테스트핀, RF 소켓 등 5G/고주파 대응 기술, 고객 맞춤형 다핀 멀티 소켓 등이 연구개발의 산물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술은 일본, 미국 일부 기업만 가능한 영역이며, 자체 기술로 정밀 가공부터 조립까지 내재화한 점에서 경쟁우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산업 정체에도 리노공업의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5월 기준 테스트 소켓 수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으며, 특히 고마진 제품의 출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4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노공업은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IC 테스트 소켓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 기업이다.
티로보틱스, 원익IPS, 에이팩트 등 일부 반도체 장비 업체가 후공정 부품을 다루지만, 리노공업처럼 정밀 핀·소켓을 수출 중심으로 고수익 구조를 구축한 사례는 없다.
기술 장벽, 고객 신뢰, 수출경쟁력, 내재화된 생산체계를 모두 갖춘 기업은 사실상 리노공업이 유일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다만 리스크도 살펴야 한다.
특히 테스트 소켓 수요는 IT 디바이스 사이클에 의존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될 경우 테스트 소켓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주요 고객사의 발주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재는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지만 완전한 분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과 대만의 후공정 부품 업체들이 기술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는 부분도 챙겨봐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노공업이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격차를 유지하는지 추적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른 주가도 부담이다.
리노공업은 6월 이후 주가가 4만 원대에서 5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7월 23일 종가 기준는 4만 6700원으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실적 발표 전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리노공업은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가능케 하는 고정밀 기술력과 글로벌 수출 기반을 모두 갖춘 반도체 후공정 부품 대표기업이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차입 경영과 자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고성장 반도체 테스트 시장 내 확고한 포지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