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지주(이하 아이엠금융)이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쐈다. 대손비용 관리에 성공한데다, 핵심자회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하며 주주환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손비용 등 약점 보완, 자회사 아이엠증권 실적 기지개
아이엠금융이 호실적을 내며 리딩 지방은행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금융은 지난 2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급증했다. 이는 시장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깜짝 실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점은 보완되고 강점은 강화됐다. 실적에 발목을 잡은 대손비용은 줄고, 금융본래의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대손비용은 642억원에 그쳤다. 리스크 관리로 호평을 받은 1분기 대손비용(700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은 지주와 은행 모두 지난 분기 대비 1bp(1bp=0.01%p) 내렸다. 금리 repricing 장기화를 통한 마진 민감도 축소와 예대율 확대로 마진방어에 성공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손비용 급감”이라며 “부동산 PF 등 리스크 관리가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천덕꾸러기 자회사인 아이엠증권도 효자로 탈바꿈했다. 아이엠증권은 2분기 순이익은 266억원으로 턴어라운드의 첫 테이프를 끊은 1분기 대비 2.7% 늘었다. 2분기째 흑자로 실적안정화에도 성공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며 실적안정성도 강화됐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인 아이엠증권 실적회복이 전체 금융지주 실적개선에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PBR(주당순자산가치)이 0.34배, 은행 중 가장 낮아
올해 실적전망도 밝다. 하나증권은 아이엠금융의 올해 순이익을 4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15% 급증한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순이익은 3090억원에 이른다”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하며 턴어라운드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아이엠금융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사례가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다.
아이엠금융은 지난달 28일 공시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규모는 137만5516주이고, 소각예정금액은 200억원이다.
소각할 주식의 취득방법은 장내매수다.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예정기간은 8월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다.
아이엠금융 관계자는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규정에 따른 주식 소각”이라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 예정인 자기주식의 소각인 까닭에 발행주식 총수(보통주식)는 줄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추가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엠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자사주 1500억원 매입을 발표했는데 2025년 이미 600억원 매입을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오는 2026~2027년에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200억 발표 등 적극적 밸류업 공시 이행 중”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 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었으나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등에 따라 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실적에도 주주환원 강화도 더해지며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기존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연간 자사주 매입액은 2026년 500억원, 2027년 400억원이다.
최승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 하고 있다”며 “올해 600억원을 실시했고(진행률 40%), 잔여 900억원도 빠르게 소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PBR(주당순자산가치)이 0.34배로 은행 중 가장 낮아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가 더 크다”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배당성향을 빠르게 상향시켜야 하기 때문에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조기에 완료한 뒤 주주환원방식을 전액 현금배당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