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가 올 상반기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절반 이상,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늘며 '리쥬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공장 가동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증설 검토도 시작했다.
파마리서치는 1993년에 설립된 재생의학 기반의 바이오 제약회사다. '인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피부미용 관련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는 자가 성장 촉진 물질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과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PDRN은 송어나 연어 정자 DNA에서 추출·정제하는데, 환부의 상처 치유와 재생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PDRN은 주로 상처 재생과 항염 작용에 집중하여 의약품과 화장품에 주로 쓰인다.
PN은 주로 연어 정액에서 추출하는 물질로 피부 재생, 상처 치유 효과가 넓게 나타나며, 피부 볼륨 증가를 돕는 수화 효과도 뛰어나다. 의료기기 원료나 화장품 등에 활용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DOT™(DNA Optimizing Technology)라는 독자적인 제조기술로 PN과 PDRN을 최적화했다. 이 기술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을 사람의 인체 사용 목적에 맞게 품질과 효능을 극대화하는 공법이다.
DOT 기술은 DNA의 단편 혼합물을 체내 활용에 적합한 형태와 비율로 조절해, 조직 재생과 염증 완화 등 약리 효과를 높이면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고순도이며, 독자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파마리서치가 DOT 기술과 PN 성분을 활용해 만든 의료기기가 '리쥬란'이다. 리쥬란은 피부 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기로, 주로 성인의 안면부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 다양한 연구와 임상을 통해 피부 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리쥬란은 국내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부문을 개척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상황이다. 실제 파마리서치의 매출에서 리쥬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90%를 넘긴 상황이다.
현재 약 2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리쥬란은 중국와 일본, 태국, 호주 등 대규모 피부미용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에스테틱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데,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리쥬란이 견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406억 원으로 전년대비 69.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7% 증가한 5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의료기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4%인데, 리쥬란 매출의 고성장으로 매출총마진이 76%까지 치솟았다.
리쥬란 의료기기 브랜드의 활약으로 같은 브랜드 네임을 사용하는 화장품 매출 역시 급증했다, 파마리서치의 2분기 일반 화장품 매출액은 308억 원인데, 이는 전년대비 54.6% 성장한 수치다. 리쥬란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올 하반기에도 파마리서치 실적은 리쥬란이 이끌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파마리서치의 3분기 매출액이 1489억 원으로 전년대비 66.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5.3% 증가한 6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분기가 미용 산업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리쥬란의 인기와 수요를 감안하면 고속 성장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파마리서치 IR 담당자와의 질의응답.
Q. 리쥬란 공장의 올 상반기 생산능력과 가동률 상황은.
A. 리쥬란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 분기 30~40%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어감에 따라 1교대로 근무하던 공장을 3교대로 진행해 추가로 리쥬란을 생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공장의 증설 검토도 시작했다. 증설의 경우 빠르게 진행하면 내년 또는 내후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Q. 유럽 리쥬란 수출의 파트너사는 어떤 곳이 될 예정인지.
A. 히알루론산(HA) 필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인데 톡신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 회사와 제품이 겹치지 않지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곳으로 선정했다.
Q.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 같은데.
A. 리쥬란 의료기기 덕분에 같은 브랜드 네임을 쓰는 화장품 판매량도 늘었다. 특히 일본에서 성장세가 가파르고, 미국에서도 시술용 화장품을 내놨는데 이 부분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Q. 동유럽 리쥬란 판매 상황은.
A. 현재 수출국이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나 체코 등인데 비중이 크지 않다. 하반기에 파트너사를 확정짓고 나면 동유럽과 서유럽에서 모두 리쥬란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이다.
Q. 미국에서 리쥬란 의료기기 인허가 예상 시점은.
A. FDA 승인 시점은 최대 2032년까지 잡고 있다. 인허가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리쥬란은 기존 톡신이나 미용 의료기기와는 다르게 오리지널 제품이나 보니 원료부터 FDA가 승인해 준 이력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생산 시설부터 리쥬란 원료, 의료기기 부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관련 자문을 받아 생산 시설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