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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CJ, 흙 속의 진주 올리브영...합병하나?

CJ 2분기 실적부진에도 올리브영 분기 역대최대 실적 경신

올해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 추정

권준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9-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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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요 자회사 지분가치(자료=하나증권,십억원, 원, 주, % )
CJ가 지난 2분기 성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자회사 CJ 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늘며 주가 방어의 방패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올리브영의 가치가 재평가되며 CJ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 부진 속에 올리브영, CJ 효자노롯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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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영업실적과 투자지표(자료=SK증권)
"CJ에 올리브영이 금쪽이가 될까?" CJ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자회사 올리브영이 구원투수가 될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주요 상장 자회사인 CJ ENM, CJ CGV, CJ프레시웨이 등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거꾸로 CJ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자회사도 있다. 비상장 자회사인 올리브영이다. 2분기 매출액 1조 4619억원, 순이익 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0%, 15.3%, 늘었다. 이는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요 화장품 회사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올리브영은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올리브영 돌풍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분기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30%를 차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5월말까지 720만6000명 방한 외국인 가운데 올리브영 구매 외국인 수는 596만3000명으로 방한 외국인의 83%가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등을 샀다.

중국인 관광객의 인당 구매액은 전년 대비 40~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몰도 인기몰이중이다.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온라인 글로벌 쇼핑몰 회원수는 335만명에 이른다. 온라인을 보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 늘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동력은 미국발 구매로 전체 매출의 50%가 발생했다”며 “영국, 일본, 싱가폴, 동남아시아에서도 매출이 150% 넘게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PER 15배 적용할 때 올리브영 기업가치 8조8000억원으로 추정

CJ 주요 자회사 실적전망(자료=DS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CJ 주요 자회사 실적전망(자료=DS투자증권)
앞으로 미래도 밝다. 당장 3분기 큰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DS투자증권은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예상순이익은 1569억원으로 36.4%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야를 넓게 봐도 호실적은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 SK증권은 올해 순이익을 5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리브영의 올해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 순이익 5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올리브영 지분가치도 레벨업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뷰티 리테일러인 울타 뷰티(Ulta Beauty)의 1개월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고, 1년 평균 PER은 16배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하면 올리브영의 올해 예상 순익 5850억원에 PER 15배를 적용하더라도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8조8000원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의 올리브영 지분을은 51.2%으로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CJ 시가총액은 대략 4조3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CJ 주가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CJ와 올리브영의 합병설은 한풀 꺾였다.

앞서 시장에서 CJ와 올리브영의 합병을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CJ 지분 3.20% 보유)이 올리브영 지분은 11.04% 가져 CJ가 올리브영을 흡수합병하면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끊이지 않았다.

CJ는 지난 5일 입장문에서 "CJ와 올리브영 간 합병비율 산정 작업 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양사 합병을 위한 가치 평가를 의뢰한 적이 없고 합병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CJ와 올리브영이 합치더라도 합병비율이 한쪽에만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과 합병할 때 불리한 합병비율 적용리스크는 정부가 합병•분할 등 상장회사의 가치평가에 주가 외에도 실질가치를 반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지주사인 CJ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합병비율이 CJ에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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