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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심텍, 적자 속 CB 발행과 해외 증설로 초석 다져…주가 내년이 더 기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과 자금 조달, 불확실성 주가 급락...반도체 상승에 기대감↑
AI·데이터센터 수요 기대와 해외 공장 증설로 성장 가능성 꿈틀...우상향 곡선 기대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5-10-02 08:00

심텍 본사 전경 및 공장 내부 이미지. (사진=심텍)이미지 확대보기
심텍 본사 전경 및 공장 내부 이미지. (사진=심텍)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서도 적자 탈출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모색한 심텍이 반도체 반등 사이클로 또 한번의 성장이 전망된다.

심텍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 발행과 해외 공장 증설이라는 양면 전략을 택하며 미래를 준비한 점이 빛을 보게된 셈이다.

관련업계는 심텍이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 사이에서 투자를 확대한 점과 AI·데이터센터 수요 기대감 등이 시너지를 내며 내년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심텍은 1987년 설립 후 2015년 심텍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해 반도체용 PCB 제조/판매를 하며, 국내외 여러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으로 메모리 모듈용 PCB, FC-CSP기판, SiP모듈기판 등을 생산하고, 주요 고객으로 글로벌 Big5 메모리칩메이커와 패키징 전문 기업을 확보하고 있다.

심텍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System IC 제품으로의 고객 확보 및 매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깊어진 반도체 침체에 직격탄...위기를 기회로 전환


심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35억 9,700만 원, 영업손실 163억 2,400만 원, 당기순손실 361억 8,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와 고객사 재고 조정의 여파가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패키지 기판 업체 특성상 전방 수요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업황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다만 심텍은 적자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단행했다.

발행 조건은 표면·만기 이자율 4.0%, 전환가액 21,556원으로 책정됐다. 전환주식수는 2,319,53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28%)다.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 확보를 통해 유동성을 안정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환청구 시점 이후 지분 희석 우려가 커진다.

이 시기 주가 흐름도 실적과 함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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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B발행 등으로 기존 주주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텍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능력(capacity) 확대를 꾸준히 진행했다.

심텍은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확대 바람에 이같은 투자가 성공적 결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페낭 제2공장 준공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투자로 꼽힌다.

신규 공장은 고다층·고밀도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을 주력으로 삼아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확대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설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초기 가동률 확보, 수율 안정화, 원가 절감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확대된 캐파가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증권가는 업황 회복과 고객 발주 증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 내 급격한 반등보다는 점진적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심텍은 수요 회복 속도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 서버 시장 성장과 DDR5·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내년 심텍의 영업이익은 1,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자료=심텍 사업보고서 및 LS증권 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심텍 사업보고서 및 LS증권 보고서 갈무리

◆핵심사업의 성장...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


심텍은 반도체 패키징용 PCB와 서브스트레이트 기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PC, 서버, 스마트 모바일, SSD,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전방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모듈 PCB는 메모리 모듈을 중심으로 서버와 PC에 적용되며, 서브스트레이트 PCB는 MSAP 공법을 활용해 경박단소화 추세에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제품군이 심텍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다만 심텍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은 SoCAMM과 DDR5, 낸드 플래시 시장 회복에서 비롯된다. SoCAMM은 AI 서버용 저전력 DRAM 기반 차세대 모듈로, 심텍은 주요 메모리 고객사 3사에서 퍼스트 벤더로 등록돼 있다.

올해 4분기 본격 양산이 예상되며, 분기당 100억 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이는 경쟁사 대비 명확한 우위 요소로 평가된다.

DDR5와 GDDR7 시장 성장도 심텍의 수혜를 강화한다.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DDR5 기판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GDDR7 기판은 전체 GDDR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시장 회복 또한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QLC SSD가 HDD를 대체하면서 낸드 가동률이 상승하고, 심텍의 낸드 관련 매출은 2025년 2분기부터 확인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심텍은 올해 연간 매출은 1.3조 원, 영업이익은 329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내년 매출 1.4조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SoCAMM 양산, DDR5 시장 확대, 낸드 시장 회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심텍은 성장성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투자 리스크도 존재한다.

반도체 업황 변동성, 경쟁 심화, 신규 사업(SoCAMM) 시장 안착 지연 가능성,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높은 부채 비율(2025년 3월 말 248%)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신규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시장 수용 속도가 늦어질 경우 성장 모멘텀 확보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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