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컴텍이 K2전차와 소형무장헬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군비경쟁으로 지난 202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의 급성장을 이뤄낸 삼양컴텍은 꾸준한 수주잔고를 만들고 있고 15% 넘는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사 대비 PER 14.1~16.4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 성장 여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9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지난 1962년 설립 이후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어 방탄‧방호 물품 제작 및 납품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방위력 증진에 기여해 왔다.
주요 제품으로 전투력의 핵심인 전차, 장갑차 등의 내/외부에 부착되어 관통을 방지해 승무원의 생명을 보호하는 특수 구조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회전익 비행체의 방탄판, 내추락 성능을 보유한 탑승용 좌석 등 기타 항공기 부품 및 부속구조물을 제작 중이다.
삼양컴텍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기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유럽전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방산장비 및 물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K2전차, 소형전술차량의 장갑 제작과 관련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다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양산화 실적을 발판삼아 방위산업 뿐만 아니라 민수분야까지의 사업진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삼양컴텍 주력 제품과 수주 현황. (자료=사업보고서 갈무리)
◆‘방탄솔루션’ 해자로 수출 확산 수혜 ‘주목’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K-방산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No.1 방탄·방호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방탄복을 개발한 이래, K2 전차 특수장갑,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헬기 조종석 방탄판 등 지상·항공 무기체계의 주요 방호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기점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2023년 830억 원에서 2024년 1416억 원으로 70.5%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7% 늘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1507억 원,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고성장은 수출 비중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삼양컴텍의 수출 비중은 2022년 6.1%에서 2024년 41%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57%를 돌파했다.
이는 폴란드 K2 전차,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등에 장착되는 방탄세라믹 납품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방탄·방호 부문에서 독자적인 세라믹 기술과 세계 최대 규모 생산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글로벌에서도 손에 꼽힌다.
현재 삼양컴텍은 경기도 광주와 구미, 안성에 걸쳐 대규모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소재 연구소와 시험센터를 통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삼양컴텍 실적 추이와 경쟁사와 밸류업 비교. (자료=흥국증권 보고서 갈무리)
◆R&D·신규공장 확장으로 대규모 수주 끄떡 없어
삼양컴텍은 탄탄한 수주잔고로 주목된다. 현재 구체적 수주금액은 비공개지만, K2 전차 수출 확대와 함께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주요 고객사의 장기 납품계약이 다수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구미공장 증축과 R&D 시험센터 이전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시설투자와 전산보안 강화 등 운영자금은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금(약 660~770억 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신규 설비 확충은 단순한 물량 증대에 그치지 않는다. 방호소재 경량화 기술, 복합소재 세라믹 패널, 차세대 방탄복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향후 매출 구조가 단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R&D 측면에서도 삼양컴텍은 K방산 내 유일하게 소재개발과 완제품 생산을 모두 내재화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세라믹 기반의 저중량·고성능 복합소재 기술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기준을 충족하며, 이는 글로벌 조달 시장 진입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
특히 유럽·중동 지역에서 전차, 장갑차, 항공기용 방호재 수요가 확대되며 중장기적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
삼양컴텍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글로벌 방산 OEM(주문자개발생산) 구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삼양컴텍은 기존 단순 납품에서 벗어나, 해외 파트너사와 공동개발·기술이전 모델을 통한 장기 매출원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에도 낮은 밸류...방산주 호재에 성장성 충분
지난 8월 상장한 삼양컴텍은 상장 당시 공모가각 1만 6600원 으로 2025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 14.1~16.4배 수준이다. 이는 실적 기반으로도 동종 방산기업 대비 저평가됐다.
현대로템(28.6배), LIG넥스원(46.8배) 등 주요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갭이 뚜렷하다. ROE는 2024년 36.4%로 업계 평균(20% 내외)을 크게 상회한다.
훌륭한 수익성에도 상장이후 가격 상승이 크지 않아 지난 거래일 기준 주가는 1만 7780원을 기록했다. 향후 성장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는 여전히 실적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방산 산업의 특성상 장기 공급계약 기반의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고, 해외 프로젝트의 단가 구조가 높다.
특히 K2 전차의 폴란드 및 중동 수출이 연내 추가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삼양컴텍의 주목도는 낮다.
그러나 삼양컴텍은 향후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구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방탄소재 생산능력은 약 1.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군의 원가율 개선과 납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영업이익률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방산 분야가 정부의 ‘K-디펜스’ 핵심 육성 산업으로 지정되며, 삼양컴텍의 성장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