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북미 쪽으로 성장성 좋은 브랜드를 밀어붙이고, 중국 등은 기존 브랜드의 강화전략으로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투트랙 전략으로 오는 2027년 해외매출 비중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승부수, 글로벌 브랜드로 변신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보다 해외 쪽에 글로벌 브랜드육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주로 사업은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화장품 사업부문과 데일리뷰티(DB:Daily Beauty)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은 설화수,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에스트라, 코스알엑스 등 다양한 럭셔리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고 있다. DB(Daily Beauty)부문은 려,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다양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 있다.
판매경로는 크게 순수 국내, 면세와 해외법인 및 수출로 나눠진다. 2025년 상반기 누적 기준 경로별 매출 비중은 순수 국내 45%, 면세 10%, 해외법인 및 수출은 45%에 이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해외시장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4일 기관투자자 대상인 기업설명회(Investor Day)에서 해외진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결 매출 4.5조원, 해외 매출 2조 원 (비중 45%)을 기록했다.
지금보다 미래가 밝다.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 상반기까지 연결 매출 8조원, 해외 4.8조원 (비중 60%)을, 2034년 하반기부터 2035년까지 연결 매출 15조원, 해외 10.5조원 (비중 70%)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브랜드는 앞으로 10년 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브랜드 5개, 연매출 5000억원 이상 브랜드 6개 이상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연매출 5000억원 이상 브랜드는 3개다.
채널 측면에서는 북미/유럽/일본/인도/중 동을 핵심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진출 국가를 15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은 장기적으로 70%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계획이다.
성장잠재력이 큰 북미는 글로벌 최선 시장으로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중장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20~25%, 중국 외 아시아 15~20%, 유럽 10% 이상, 중국 10% 수준으로 정했다.
조소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인 라네즈뿐 아니라 에스트라, 일리윤,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급증 전망
이같은 해외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전략은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
이는 3분기 실적전망에도 나타난다.
대신증권은 3분기 매출액 1조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 것으로 추정했다. 이보다 도드라지는 성과는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OPM(영업이익률)은 9.3%를 전망했다.
국내보다 해외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매출액은 5523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으로 각각 3%, 140%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해외 쪽은 매출액 4684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각각 9%, 108%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구권(미주•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이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미주는 라네즈의 립 및 스킨케어 신제품 효과로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도 낮은 기저와 리브랜딩 효과로 설화수•려 중심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분석도 비슷하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국내 매출액 5393억원, 영업이익 428억원, OPM 7.9%를, 해외매출액 4597억원, 영업이익 391억원, OPM 8.5%를 전망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유럽 모두 성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넥스트 브랜드인 에스트라, 한율의 런칭 확대 및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커지며 영업이익율이 상반기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아픈 손가락은 자회사인 코스알엑스(COSRX)의 부진이다.
교보증권은 코스알엑스의 3분기 매출액 1201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으로 각각 22.0%, 32.1%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매출부진은 유럽 B2B 벤더 교체, 동남아 가격 인상 이후 수요 둔화, 미국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스네일 라인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 6월 출시한 헤어 라인 제품이 우상향하고, 지난달부터 K-뷰티 유통전문기업인 실리콘투와 협업을 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