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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소외된 덕산테코피아, ‘미래소재 플랫폼’ 도약에 베팅 관점 여전

2차전지 주가 상승에도 철저히 소외...소재 강자의 면모는 충분
전해액·의약품 중간체 본격 가동…2026년 흑자 전환 기대감 ↑
부채 상승 등 재무는 리스크...2차전지 상승에도 주가 하락은 의문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5-10-16 07:00

덕산일렉테라 미국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 전경. (사진=덕산일렉테라)이미지 확대보기
덕산일렉테라 미국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 전경. (사진=덕산일렉테라)
소재 강자 덕산테코피아가 전통적 OLED·반도체 소재 기업의 틀을 뛰어넘어 ‘미래소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전해액 및 의약품 중간체 사업의 착수는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회사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을 지닌다.

다만 덕산테코피아는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반등에도 여전히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는 그간 공격적 설비 투자와 R&D 집중으로 인해 누적된 적자와 높은 재무 부담을 떠안았던 점이 주가를 억누르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의 전환 과정에서 수익 창출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특히 2026년 흑자 전환이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소재 플랫폼에 투자를 한다면 현재 시점이 배팅의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덕산테코피아는 지난 2006년 전자부품 제조업으로 설립되고 2019년 코스닥 상장했다.

현재 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OLED 유기재료와 반도체 전자재료, 2차전지 재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며, 반도체 증착소재와 고분자 촉매 등 전자재료 소재 합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0.2% 감소, 영업손실은 70.9% 증가, 당기순손실은 59.0% 감소하며 정체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3D NAND 적층 및 초미세화용 Si·Metal Precursor 소재 개발로 경쟁력 강화하고 있고,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 역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긍정적 시그널은 포착되고 있다.

또 의약품 중간체 등 새로운 성장축도 갖춰져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자료=교보증권 리서치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교보증권 리서치 갈무리

◆기술력 vs 재무 부담...성장을 원하면 베팅 타임


덕산테코피아는 전통적으로 OLED 유기재료와 반도체 전자재료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 및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소재 공급 라인 밴더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기술 경쟁력 면에서는 중견 이상의 위치를 확고히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공격적인 설비 확장과 신사업 R&D 투자 확대로 재무적 상태는 부정적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지난 2024년 기준 부채비율은 약 222% 수준이다. 순차입금 비율도 40% 내외에 달한다.

높은 부채 구조로 인해 이자 부담과 자본 유동성이 부담스러운 셈이다.

그러나 덕산테코피아가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만큼 기술력일 믿고 투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는 평가다.

특히 고점대비 많이 하락한 주가에 내년 성장과 실적이 균형을 맞춘다면 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재무 안정성까지 확보한다면 텐배거 기업도 꿈꿔볼 수 있다.

특히 회복되고 있는 OLED·반도체 분야에 2차전지 전구체 분야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통한 고객 기반이 마련될 경우 장기적 성장성도 노려볼 만하다.

자료=덕산테코피아 사업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덕산테코피아 사업보고서 갈무리

◆탄탄한 기본 사업에 내년 신성장 축 본격 시동


덕산테코피아가 그동안 준비해온 두 개의 신성장 축이 이제 본격적으로 궤도에 들어가고 있다. 전해액 사업과 의약품 중간체 사업이 그 축이다.

먼저 2차전지 전해액 사업은 덕산테코피아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경쟁에 뛰어든 핵심 축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덕산일렉테라는 2025년 1월 미국 현지 공장을 준공했고, 7월부터 현지 매출 인식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이 정상 가동하면서 북미 내 공급 체계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업이 전략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생산 거점 확대에만 있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하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인센티브 조건이 강화되면서, IRA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전해액이 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경쟁 기업 대비 원가 우위 확보나 시장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재 덕산일렉테라가 확보한 공급 물량은 2025~2027년 기준 약 8만 톤 수준으로 전해액 수요처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기업과 ESS 프로젝트 등이 주요 고객군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OEM 또는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며, 수요 확보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가 감지된다.

증권 업계는 덕산테코피아의 전해액 사업부문이 영업이익률을 한 자릿수 후반대로 가정하고 있다.

만약 이 가정이 현실화된다면, 전체 회사의 수익성 전환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해액 사업이 외연 확장 전략이라면, 의약품 중간체 사업은 고부가가치 수익 구조를 위한 내실 전략이다.

덕산테코피아는 2025년 2분기부터 일부 매출(약 20억 원 수준)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설비의 확장을 공시한 상태다.

덕산테코피아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약 260억 원 규모의 GMP 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완공은 2026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완공 이후 목표 매출 규모는 연간 1,6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제조 공급을 뛰어넘는 CDMO(위탁개발·생산)기반의 성장 전략이다.

CDMO 모델은 원가 부담을 고객 기업과 분담하면서도 안정적 수요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진입 장벽도 존재한다. 중간체·정밀 화학 분야는 품질 기준, 고객 검증, 규제 대응 등이 까다롭다.

따라서 초기 고객 확보와 안정적 기술 운영, 품질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남는다.

자료=교보증권 리서치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교보증권 리서치 갈무리

◆신사업 전환의 성공이 덕산테코피아의 성공


기술 기반이 강한 덕산테코피아지만, 신사업 전환 과정은 녹록치 않다.

신사업은 잠재력 크지만 초기 리스크도 큰 만큼, 본업의 안정성이 이번 전환의 받침대 역할을 해야 한다.

반도체 전구체 사업은 삼성전자향 수요라는 비교적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OLED 유기재료 부문의 회복 가능성도 회사의 하방을 보호해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업은 적정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금전·운영적 버퍼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본업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 원재료 비용 상승, 수요 변동성 등의 외부 변수에 노출돼 있다.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혁신, 생산 효율화, 공급망 안정화 등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다.

때문에 덕산테코피아는 전해액 사업의 조기 안정화가 분기위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초기 수율이 낮거나 원가 과다, 계약 이행 미흡 문제가 발생하면 신사업 기대치는 빠르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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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투자포인트...살펴야


덕산테코피아의 단기 투자 포인트는 앞서 언급했듯 ▲전해액 북미 공장의 가동률 및 수율 ▲OEM / 장기 공급 계약의 실질 이행 여부 ▲의약품 중간체 초기 매출 증감 추이 ▲기존 본업(반도체·OLED)의 수요 회복 흐름이다.

내년까지 중기적 투자라면 ▲GMP 2공장 완공 여부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 ▲전해액 사업의 매출 비중 상승 ▲캐시 플로우 개선 및 부채 축소 움직임이 좋은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2년 이상의 장기적 투자 포인트는 ▲북미 전해액 시장 점유율 확보 ▲CDMO 인프라 활용한 추가 중간체 사업 확장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위상 전환 ▲지분 구조 변화, 제휴 또는 M&A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덕산테코피아는 지금 ‘기술 중심의 투자 기업’에서 ‘수익 중심의 미래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가려는 중대한 전환 국면에 있다”며 “과거의 투자 지향적 구조는 이제 기술력을 활용한 수익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주요 공시, 수주 발표, 사업부별 실적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 기업의 재도약 여부를 지켜본다면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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