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나증권은 현대건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646억원으로 각각 10.7%, 43.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엠(iM)증권은 3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7.7조원,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각각 6.2%, 5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도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467억으로 각각 9.3%, 59.1%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83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보다 60% 넘게 줄어드는 어닝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어닝쇼크를 예상하는 주된 이유는 해외시장의 부진이다.
연결실적에 잡히는 주력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원, 29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Polimery Police) 현장에서 1700억원 이상의 본드콜이 발생해 충당금으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드콜(Bond Call)'은 금융기관이 발행한 보증서(Bond)에 따라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건설사 대신 발주처가 보증기관에 계약 이행보증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중동플랜트 현장에서 추가비용의 반영(매출원가)이 있을 것”이라며 “핵심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플랜트 현장의 본드콜로 약 1,700억원 비용이 판관비로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3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해외수주가 내년에는 효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수주와 착공 계획에 따르면 3분기 누적수주는 연간 가이던스(31조원)의 82%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라크 WIP(해수공급시설) 수주가 반영됐다.
오는 4분기 주요 파이프라인은 ▲미국 페르미 프로젝트 피드 계약(연내 체결 목표) ▲신한우이 해상풍력(약 7000원) ▲그린스틸 제철소 프로젝트 ▲불가리아 원전 EPC(설계, 조달, 시공) 일부 공정(2026년 초 착공 예정) 등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가리아 원전은 20% 자체 재원과 80%의 PF로 조달되는 구조”라며 “아직 자체 재원 조달 방식이 확정이 안 됐으나 확정 이후 순차적인 EPC 계약 체결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먹거리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2025년말 미국 펠리세이드(Palisades) 부지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신한울 3, 4호기를 착공한다. Palisades, 불가리아 원전에서 원전 관련 매출이 발생한다.
오는 2026년 미국과 유럽에서 다수의 원전계약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이 지난 3월 발표한 IR설명회(Investor Day)에서 뉴에너지 부문(대형원전, SMR(소형원자로), 송변전 등)에서 2030년까지 수주는 연간 7조원, 매출은 5.1조원(전체 매출 40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배세호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원전 매출과 수주의 초입 단계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해외수주에 힘입어 내년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엠증권은 현대건설의 플랜트 부문에서 보수적인 원가율(2025년 99.8%, 2026년 97.0%)에도 주택 부문의 원가율의 개선세를 감안(2025년 94.6%, 2026년 92.3%)할 때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추정했다. 현대건설의 2025년,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각각 5818억원,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배세호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핵심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부문의 원가 불확실성이 있다”며 “그러나 오는 4분기 현대제철의 미국 공장 투자(도급액 5조원 이상 예상)로 안정적인 수익처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텍사스 페르미 부지 내 데이터센터•전력원 개발복합 프로젝트의 FEED(계약원가산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DOE(미 에너지부) 계획상 착공은 2026년 상반기로 예정돼 원전 모멘텀도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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