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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와이씨켐, 유리기판 기술에 주목...이제 수주로 실적 증명만 남아

반도체, PCB기판 넘어 유리기판 핵심소재로 양산 레퍼런스 확보…수주 기대감 확대

양산평가 통과에도 수주 계약 공시는 아직...확장성 및 경쟁사 기술 우위 검증은 필요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7:00

와이씨켐 본사 전경. (사진=와이씨켐)이미지 확대보기
와이씨켐 본사 전경. (사진=와이씨켐)
반도체 및 PCB 기판용 소재업체인 와이씨켐은 최근 ‘유리기판(glass substrate)’용 핵심 소재(포토레지스트(PR), 현상액(Developer), 박리액(Stripper))와 극자외선(EUV) 린스(Rinse)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양산평가 통과 및 공급 협의 진척 소식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성장산업으로 갈아탄 와이씨켐의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화 및 이익 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긍정적 메시를 내고 있지만 ‘양산평가 → 수주계약 → 물량화 → 매출 인식’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검증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씨켐은 2001년 설립 후 반도체 공정 재료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22년 코스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

특수 표면 활성제(Surfactant)와 폴리머(polymer)를 활용한 다양한 공정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와이씨켐은 현재 소재 생산능력 확보 위해 성주산업단지에 설비 투자 진행하고 HBM용 TSV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및 특수 폴리머 개발로 한 발 도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별도기준 매출액은 13.0% 증가, 영업손실은 49.9% 감소,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하며 기술력이 실적으로 성장 중이다.

현재 Base Polymer 설계와 고순도 정제기술, 극미량 분석기술로 고객사 요구 수준에 맞춘 제품 물성 조정으로 매출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

패턴 변형(Pattern collapse) 방지, LWR 개선기술과 구조 설계·합성 기술로 물질 성능 극대화 기술력을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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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보고서 갈무리

◆사업구조 변화로 유리기판 시장 기술 강자로


와이씨켐은 설립 이후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포토레지스트, 웨트캐미칼, CMP 슬러리 등)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유리기판용 화학소재 사업을 신규 성장축으로 재설정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기판(플렉시블 기판)이나 실리콘 웨이퍼보다 기계적·열적 안정성이 높고, 반도체 패키징 및 AI 컴퓨팅용 고성능 기판 시장에서 채택이 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첨단기판(유리기판 포함) 시장은 2029년 약 2553억 달러(약 36조 원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리기판은 미세패턴 구현 및 평탄성이 요구되는 고사양 패키징에서 유리 특유의 평탄·휨현상 저하 특성이 유리해 주목받고 있다.

유리기판 적용 증가는 기존 기판 대비 새로운 소재 라인업을 요구하며, 소재사에는 기술 진입 기회로 작용한다.

더불어 유리기판 적용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망 내 소재 국산화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재업체에 전략적 기회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시장 배경 하에서 와이씨켐은 유리기판용 소재를 사업 구조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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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보고서 갈무리

◆수주·양산 과정의 진행 상황 주목


관련업계는 와이씨켐이 경북 성주산업단지 내 제4공장(S동) 신증설을 통해 유리기판용 소재 및 EUV 린스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 증설은 약 200억 원 규모 투자가 선행됐으며 IPO 이후 유입된 자금이 일부 배정됐다. 이 설비는 포토·웨트케미칼·린스 전 제품군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산평가 통과 사례도 확인된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유리기판용 3대 소재(PR, Developer, Stripper)는 국내 선도 유리기판 업체향 양산평가를 통과했다.

고객사의 초기 물량 공급이 2024년 4분기부터 일부 시작됐고 2025년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유리기판용 화학증폭형 PR 개발을 통해 수율 향상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가 가능하다는 기술적 평가도 나오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기업 공시상으로는 ‘진행률 적용 수주계약’ 형태의 공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급협의 중’ 단계임을 시사해서 향후 수주가 “확정 → 양산 → 물량 확대”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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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보고서 갈무리

◆적자탈출 눈앞...재무구조도 긍정적 변화 감지


와이씨켐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직전이다.

하나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약 183억 원(년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이어 SK증권 보고서에서는 2025년 매출을 약 990억 원, 2026년은 1252억 원으로 대폭 성장을 점쳤다.

또 올해는 6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2026년 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최근 자금조달 및 차입상환 움직임이 확인된다.

와이씨켐은 약 300억 원 규모의 BW·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설비투자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 기업의 규모(시가총액 약 2500억 원대) 대비 비교적 큰 규모여서 주식 희석 가능성과 재무부담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SK증권은 2026년 예상 EPS 1,580원에 PER 19.2배를 적용했다. 이는 동종 반도체 소재업체 및 유리기판 소재 기업 대비 약 50% 프리미엄 수준으로 다소 높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유리기판 핵심 소재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와이씨켐의 경쟁력을 세 가지 축에서 검토하고 있다.

먼저 유리기판용 3대 핵심 소재(PR, Developer, Stripper),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미세패턴 붕괴(Pattern collapse)나 결함(Defect)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EUV 린스(Rinse) 등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들 소재는 미세공정이 심화될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독일 소재사 대비 성능평가에서 우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CMP 공정용 슬러리 국산화, 기존 수입의존 소재 대체 움직임 등도 포트폴리오 확장의 축으로 평가된다.

와이씨켐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것이 강점이지만, 동시에 각 제품군의 양산 시점, 고객사 확보 속도, 물량 규모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이 현실적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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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보고서 갈무리

◆초기시장 조성...경쟁 환경은 일단 합격점


유리기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유리기판을 포함한 첨단기판 시장이 2029년 약 3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

기판 생태계 측면에서는 국내외 소재·기판업체 간 협업이 필수적으로 와이씨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유리기판은 깨지기 쉬운 특성과 휨현상 등이 있어 제조 기술 난도가 높고, 따라서 소재사·기판사·장비사 간 협력체계가 중요하다.

경쟁사 측면에서는 일본 JSR·TOK, 독일 Merck 등 소재 대형사가 존재하며, 이들과의 가격·품질·납기 경쟁이 존재한다.

다만 와이씨켐이 기술·물량·레퍼런스 측면에서 이들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까지 와이씨켐은 국산화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리스크 및 투자 체크리스트

앞서 언급했듯 양산평가 통과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장기 수주 계약’ 또는 ‘진행률 적용 수주계약’ 형태로 구체화돼 있지 않아 수주확장성이 필요하다.

또 초기 물량은 소량이며 마진이 낮은 시범물량일 수 있어 점유율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는 소재산업의 특성상 물량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약 300억 원 규모 BW·CB 발행이라는 소식이 있는 만큼, 희석화 가능성과 차입부담 증가가 주가 및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성능 및 단가 경쟁력 확보 역시 중요한 문제다.

이외에도 유리기판 시장은 성장성이 높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시장 규모 확대 속도 및 수요선 확보 여부 역시 투자에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씨켐이 양산평가는 통과했지만 초기 공급이 소량·마진이 낮은 단계에 머물며, 올해 매출 증가가 미미하고 영업적자 지속돼 자금조달 부담이 실적 개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유리기판용 소재와 EUV 린스 공급이 본격화되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40% 증가하고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수주 상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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