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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주목할 IPO거물 틀리지 않아”…LG CNS, AI·클라우드 전환으로 정체성 재편 가속

AI·클라우드 매출이 사업 중심축으로 이동...기업 가치 재평가 움직임도
삼성SDS·SK C&C와 다른 성장 노선…국내 IT서비스 시장 구도 재정의
규제·투자비 부담·AI 검증 속도는 변수…그러나 성장 방향은 이미 확정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5-11-26 07:00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이미지 확대보기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LG CNS가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 IT사업 모델을 벗어나 AI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산업 포지션을 다시 쓰고 있다.

단순 내부 IT지원 계열사라는 이미지로 분류되던 과거와 달리, 시장은 이제 LG CNS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사업 구조를 확 바꾸고 있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LG CNS에 대한 IPO흥행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1987년 LG그룹 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위한 STM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19개의 비상장 종속기업을 거느린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으로 재편됐다.

사업 영역은 클라우드·AI·스마트 엔지니어링·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ITSM)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LG CNS는 이 중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 서비스와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두고 있다.

AWS·구글 클라우드와의 생성형 AI 기술 인증 파트너십 확보 역시 의미 있는 변화다.

단순 기술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사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AI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IT 서비스 기업 중 AI 기반 MSP 사업 모델을 가장 먼저 명확히 잡은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 흐름도 구조 변화와 맞물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 CNS는 매출 6.0% 증가, 영업이익 29.2% 증가, 당기순이익 35.4% 증가하며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순 외형 확장이 아니라 매출 구조의 질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출 구조다.

LG CNS의 3분기 기준 AI·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이미 60%를 넘어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공·금융권 중심의 단발성 프로젝트 수주가 실적의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복형·운영형 매출 구조로의 전환은 기업 가치 평가 기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변화다.

다만 3분기에는 GPU 데이터센터 구축, AI 플랫폼 개발, 글로벌 MSP 확장 등 투자비가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눌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를 “성장 국면 진입 기업의 정상적 전환 비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4분기가 본격적인 실적 반영 구간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보다는 성장 모멘텀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및 신영증권 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신한투자증권 및 신영증권 보고서 갈무리

◆AI·클라우드 시프트…“PoC 검증은 끝났다, 이제 업무 적용 단계”


LG CNS의 AI 전략은 단순 솔루션 판매가 아니다. 핵심은 플랫폼이다.

대표 플랫폼 ‘AgenticWorks’는 자연어 생성형 모델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반 AI로 설계됐다.

예를 들어 제조 공정 수정, IT 장애 대응, 데이터 품질 검증 등을 AI가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구조다.

이미 LG디스플레이 등에서 비용 절감 성과가 확인됐으며, 향후 SaaS 모델로 전환되면 매출 구조가 다시 한 번 반복형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또한 물류·로봇 시스템과 AI를 결합한 ‘Physical AI’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차세대 성장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는 단순 챗봇, 문서 생성형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며 LG CNS가 국내에서 프런티어 위치를 선점했다는 의미가 있다.

자료=신영증권 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신영증권 보고서 갈무리

◆국내 3강 구도에서 역할 분담 명확…LG CNS만 ‘성장형’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삼성SDS·SK C&C·LG CNS 3강 체제로 볼 때, 최근 각 기업의 전략 기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먼저 삼성SDS는 보안·물류 기반 운영형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어 SK C&C는 공공·민간 전방 확대 기반의 시장 확장형 IT기업이다. 다만 LG CNS는 AI·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중심의 성장형 모델 전환 기업이라는 평가가 주류다.

이 같은 구조는 업계에서 “삼성SDS는 방어형, SK C&C는 확장형, LG CNS는 성장형”이라는 평가로 굳어지고 있다.

LG CNS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SI기업 기준으로 묶여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매출 구조 변화가 시장에서 인정되는 순간, 평가 기준은 IT서비스에서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멀티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신영증권 및 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신영증권 및 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방향은 되돌아가지 않는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 GPU 확보 경쟁, 정부 규제 프레임 정착 여부, 공공 프로젝트 특유의 실적 변동성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또한 AI 윤리·저작권·데이터 거버넌스 등 정책환경 변화 속도도 사업 추진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요소들을 성장 저해 요인이 아닌 ‘속도 조절 변수’로 보고 있다.

이미 AI·클라우드 중심 매출 구조가 정착됐고, 고객사의 IT예산 구조도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모델이 표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PO가 보여준 성장성 현실로…“이제 남은 질문은 속도”

시장에서는 LG CNS가 IPO 당시 시장에 등장할 때 성장성에 주목했다.

기업가치 평가 프레임이 기존 SI기업이 아닌 AI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할 경우, 예상 밸류에이션은 기존 대비 큰 폭의 리레이팅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LG CNS의 행보는 거대 IPO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증권가는 내년 LG CNS 영업이익률이 9%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SaaS 판매 확대, 클라우드 반복 매출 비중 확대, MSP 계약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 포인트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LG CNS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성장 여부’가 아니다”라며 “이제 관점은 성장의 속도, 즉 얼마나 빨리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완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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