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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제이오, 독보적 CNT 기술력…'글로벌 나노 소재' 시장 선점 가속

플랜트 EPC 기반의 31년 업력
배터리 핵심 소재 ‘CNT’로 사업 확장
장비 사업과 반도체 소재로 영역 확대
"고객사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6-01-30 08:30

(사진=제이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이오)
탄소나노튜브(CNT) 전문기업 제이오가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장비와 반도체 소재까지 영토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고 특정 업체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할 계획이다.

◆ 플랜트 EPC 기반의 31년 업력…배터리 핵심 소재 ‘CNT’로 사업 확장

제이오는 31년의 업력을 가진 기업으로, 초기에는 플랜트 엔지니어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3년 전부터 CNT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매진해 왔으며, 현재는 첨단 나노 소재 제조·판매와 플랜트 EPC 서비스를 병행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이오 관계자는 "오랜 플랜트 사업을 통해 축적된 공정 기술 노하우는 제이오가 차별화된 고품질 CNT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오의 핵심 사업은 전 배터리 영역을 커버하는 혁신 도전재 CNT다. 제이오의 주력 제품인 CNT는 이차전지의 전도성을 높이는 혁신 도전재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카본블랙보다 전도성이 우수해, 사용량을 기존 대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으며, 그만큼 양극 활물질을 더 채워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고속 충전 성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제이오는 철계 및 비철계, 멀티월(Multi-wall), 씬월(Thin-wall), 싱글월(Single-wall) CNT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제이오가 보유한 독자적인 연속식 공정(Continuous Process) 기술은 기존 경쟁사들의 방식과 차별화를 뒀다.

대부분의 경쟁사는 원소재를 한꺼번에 넣고 가열한 뒤 식히는 배치(Batch) 형태의 공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제품이 일정하지 않고 불순물이 섞일 위험이 있다. 반면, 제이오의 연속식 공정은 여러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소재 합성 비율과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므로, 대량 생산 시에도 열을 고르게 전달하여 고순도의 균질한 CNT를 생산할 수 있다.

제이오의 공법은 생산 과정에서 열을 다시 식힐 필요가 없는 연속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설비 투자가 콤팩트하게 이루어지면서도 낮은 에너지 비용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여기에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제이오의 CNT는 전도성이 매우 뛰어나 경쟁사 제품 대비 훨씬 적은 양으로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저항 성능을 충족한다. 경쟁사 제품은 제이오 제품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양을 투입해야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제이오의 CNT는 고사양 배터리뿐만 아니라 저가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상용차는 가격 때문에 LFP 배터리를 선호하지만, 짧은 휴식 시간 내에 대용량 배터리를 채워야 하는 고속 충전 수요가 크다. 이때 CNT를 적용하면 LFP 배터리의 충전 성능을 보완하여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제이오 관계자는 "제이오의 CNT는 배터리의 용량, 충전 속도, 안전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소재"라며 "모빌리티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그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비 사업과 반도체 소재로 영역 확대…"고객사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제이오는 31년간 축적된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인 CNT를 넘어 장비 사업과 반도체 소재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제이오의 이차전지 제조 공정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건식 전극 공정' 핵심 설비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건식 전극 공정 설비는 기존의 습식 공정과 달리 액상을 건조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에너지 비용, 공정 면적, 설비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이오는 제이오는 CNT 건식 분산 장비와 양극재·바인더 등을 섬유화하여 일원화시키는 공정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제이오는 이미 이 장비를 이미 글로벌 셀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차전지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오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셀사에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1차 물량 납품은 마쳤다"며 "타 셀사들 역시 2027년부터 2030년 사이에 건식 공정 장비 공급을 요청한 만큼, 향후 중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아직 건식 장비 공급은 시작점에 있다"며 "이차전지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 안에 있는 기업들이 장비를 요구하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들 안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로의 사업 확장 역시 제이오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현재 제이오는 EUV(극자외선)용 펠리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T는 철보다 강도가 높으면서도 투명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펠리클 소재가 EUV의 강력한 광원 아래에서 파손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오 관계자는 "현재 주요 연구 기관 및 수요 기업과 함께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7년 12월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오는 기존 주력 제품의 고객사 다변화와 신제품의 글로벌 공략을 통해 현재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을 넘어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고자 한국, 미국, 일본의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OEM)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향후 주력 제품들의 적용 산업을 이차전지 외에도 방산, 우주항공,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배터리가 사용되는 모든 차세대 산업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나노 소재 넘버원'이라는 비전 아래 전 산업 분야에서 CNT 공급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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