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주가에 온기가 돌고 있다. 3분기 예상보다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 다수의 신작 출시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면서다. 증권업계는 크래프톤을 국내 게임주 중 가장 매력적이라 판단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주가는 이달 중 16만3800원에서 21만6000원까지 31.9% 상승했다. 크래프톤이 속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의 수익률 9.56%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증권업계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높이면서다. 시작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10% 상향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은 8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11.1% 올렸다.
증권사들이 이렇게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올린 배경은 회사가 올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4503억 원,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18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무려 30%를 상회한 수치다.
크래프톤의 깜짝 실적은 모바일 부문이 견인했다. 3분기 크래프톤의 모바일 매출액은 인도 지역의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9% 증가한 3090억 원을 기록했다. 또 2분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하던 중국 매출액도 둔화폭이 완화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4분기에도 중국 지역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다양한 인도 현지화 콘텐츠 공급을 통해 3분기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호실적 외에도 내년부터 크래프톤의 신작 출시가 가속화되는 점 또한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가 됐다. 지난 16~19일에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 프로젝트 '블랙버짓'도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중 기대작 '넥스트 서브노티카', 프로젝트 '골드러시'가 출시되며, 2026년은 프로젝트 '윈드리스'도 공개된다. 자체 개발작 외에도 지분을 투자한 개발사들의 퍼블리싱까지 합칠 경우 2024~2026년 출시 게임 수는 32건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투자자들에게 크래프톤의 매수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실적 반등이 가시화됐고, 신작 출시로 추가적인 이익 상승이 가능하다는게 근거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강력한 매수 시점으로 판단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우려였던 모바일 부문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중국과 인도에서의 매출 호조, 신작 모멘텀 구간으로 진입함을 고려한다면 현 시점 가장 매력적인 국내 게임주"라고 짚었다.
다음은 크래프톤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PC부문의 4분기 상황은 어떤지.
"일반적으로 4분기가 비수기다 보니 신규 업데이트들을 통해 복귀 유저를 늘리려고 한다. 유저 증가를 통해 실적이나 실사용자 지표 등의 방어를 하려고 하는 중이다. 업데이트 내용은 신규 대형맵 Rondo를 출시하고 크로마 적용 성장형 무기 4종을 출시하는 등이다."
모바일 부문 중국 상황은 어떤가.
"3분기의 중국 둔화폭이 지난 2분기 대비 상당 부분 축소됐다. 4분기에도 둔화폭의 완화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화평정영(중국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서바이벌 슈팅 장르 내에서의 선두 지위를 공고하게 유지 중인 상황이다. 중국 시장 자체의 회복세도 관찰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매출 수준은 어떤 수준인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2022년 좋은 시기였던 모바일 매출의 약 10% 수준이다."
BGMI 4분기 상황은 어떤지.
"보통 4분기가 크리켓 월드컵과 시험 기간 영향으로 유저수나 매출에서 비수기이다 보니 전분기 대비로 늘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인도 현지화 업데이트를 통해서 실적 방어를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이후에는 무료유저의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해 광고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크앤다커 출시 시기와 특징은.
"다크앤다커는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장르는 '모바일 Extraction RPG'로 배틀로얄과 던전크롤러 요소를 결합했다. 1인칭이었던 PC버전과 달리 3인칭이며 자기장 개념을 도입했다."
다크앤다커 소송 이슈가 있다. 만약 넥슨이 승소한다면 계획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100%를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했다. 그래도 만약 넥슨이 승소하는 경우에는 다른 이름으로 출시되게 될 것이다. 출시가 안되진 않을 것이다."
인조이 출시 시기와 특징은.
"인조이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했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현실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패키지판매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블랙버짓 개발 인력과 출시 시기는.
"개발 인력은 150명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에 외부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정식 출시를 계획 중이다. 트레일러 등의 공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으로 갖고 있지는 않은 단계이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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