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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LG에너지솔루션, 1분기가 실적 '바닥'…하반기 주목 포인트는

1Q '깜짝 실적'이지만 '부진한 실적' 기록
사업부문별 실적 추정…소형전지↑·자동차전지↓
AMPC 역산시 美 공장 가동률 40%…얼티엄셀즈 부진
2Q 美 출하량 늘면서 AMPC 대폭 상승 전망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하반기…테슬라·GM에 주목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4-04-08 06:00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전기차 수요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증권사들의 낮아진 눈높이는 상회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올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1Q '깜짝 실적'이지만 '부진한 실적' 기록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9.9% 감소한 6조1287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2% 줄어든 157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앞서 증권업계는 LG엔솔의 1분기 실적을 매출액 6조5159억 원, 영업이익 1234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LG엔솔의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7.5% 가량 상회했습니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깜짝 실적'이지만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감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업이익 추이를 보시면 지난해 1분기 6332억 원, 2분기 4606억 원, 3분기 7312억 원에서 4분기 3382억 원, 올해 1분기 157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7.2%→5.2%→8.9%→4.2%→2.6%로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1분기는 AMPC를 제외할 경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LG엔솔 측은 "1분기 영업이익 금액인 1573억 원은 AMPC 제도(45%)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을 포함한 수치"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1분기 영업손실은 316억 원, 영업이익률은 -0.5%"라고 설명했습니다. LG엔솔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상장 이래 처음입니다.

◆ 사업부문별 실적 추정…소형전지↑·자동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부문은 크게 ▲소형 전지 ▲자동차 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소형 전지 28.3%, 자동차 전지 64.4%, ESS 7.3%입니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더인베스트가 추정한 LG엔솔의 각 사업부문 실적은 ▲소형 전지 2조1320억 원 ▲자동차 전지 3조7970억 원 ▲ESS 2000억 원입니다.

소형 전지는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재고 소진을 진행하며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1조8950억 원, 영업손실 53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며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3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 기간 배터리 가격이 18% 하락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 665억 원 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동차 전지 부문은 올 1분기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전분기대비 출하량이 17% 줄고, 가격이 7~8% 하락하면서, 매 분기 4조~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자동차 전지 부문의 실적이 2022년 3분기 이후 첫 3조 원대 매출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38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유럽쪽의 출하량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됩니다.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과 볼보의 판매량 하락이 심화되면서 LG엔솔의 폴란드 법인 가동률이 50% 안팎으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미 고객사인 제너럴일렉트릭(GM)도 1분기 일부 차종을 단종하고, 신차 출시를 앞두고 생산라인 전환에 나서며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 1공장 출하량은 42% 감소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ESS 전지 부문은 1분기가 비수기입니다. 계절성이 뚜렷한 사업이라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1조1120억 원에서 올 1분기 2000억 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손실 규모는 601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 4분기 560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 AMPC 역산시 美 공장 가동률 40%…얼티엄셀즈 부진

올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573억 원, IRA AMPC 제외시 영업손실은 316억 원입니다. 따라서 AMPC 수령 금액이 1889억 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AMPC를 통해 배터리 셀 1키로와트시(KWh) 당 35달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LG엔솔이 받은 1889억 원을 기가와트시(GWh)로 환산할 경우 4.08GWh로 나타납니다. 올해 1분기 4.08GWh의 배터리 셀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했다는 뜻입니다. 올 1분기 가동된 LG엔솔의 미국 공장은 ▲미시간 홀랜드 1공장(연 생산능력 20GWh)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공장(40GWh)입니다. 이 중 얼티엄셀즈는 GM과의 JV라 AMPC를 50%만 수령합니다.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LG엔솔이 보유한 생산능력은 20GWh로 봐야하는 거죠.

이를 역산해보면 분기당 LG엔솔의 생산능력은 10GWh이며, 1분기에는 4.08GWh를 생산했습니다. 평균 가동률은 40.08%로 예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45~50GWh의 AMPC 수혜를 예상했습니다. 올해 2조835억~2조3150억 원의 세액공제를 전망한 셈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올해 4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얼티엄셀즈 2공장(50GWh)를 포함해 가동률이 69% 이상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 2Q 美 출하량 늘면서 AMPC 대폭 상승 전망

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으로 LG엔솔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배터리 셀 생산량이 늘어나며 AMPC 금액의 전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GM의 전기차는 지난 1월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이 IRA 해외우려기업(FEoC)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GM과 LG엔솔은 분리막과 전해액의 생산라인을 변경하면서 얼티엄셀즈 1공장의 1분기 가동률이 부진했는데요.

그러나 생산라인 변경으로 GM의 전기차가 IRA 보조금 명단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이와 함께 얼티엄셀즈 1, 2공장의 배터리 셀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따라서 2분기 AMPC는 전분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000억 원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AMPC를 제외한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고객사인 볼보와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라 신차 출시를 뒤고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튬과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올해 1월까지 이어지면서, 배터리 가격 하락도 2분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북미 출하량 증가에도 ▲유럽 출하량 감소 ▲배터리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2분기 LG엔솔의 AMPC 제외 영업손실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하반기…테슬라·GM에 주목

LG에너지솔루션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추정합니다. 우선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멈출 예정인데요. 배터리 가격에 6개월 정도 선행하는 리튬 가격이 올 2~3월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6월, 늦어도 8~9월에는 배터리 가격의 상승이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3분기부터 테슬라향 '4680 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예정돼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이 배터리는 용량이 12KWh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는 매월 1만4000대 가량을 생산할 계획인데, 월 기준 1.68GWh의 배터리 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직접 생산하는 4680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알려져 있지 않기에, LG엔솔이 담당하는 물량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LG엔솔 측은 하반기부터 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제품의 양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4680 배터리는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니즈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LG엔솔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GM은 2분기부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GM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지난해보다 230% 증가한 20만~30만 대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7.6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연간 14.5GWh의 배터리 셀이 출하됐고, 가동률은 41.4%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GM의 전기차 판매 확대 정책에 따라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률이 60% 대 이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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