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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고성장 ESS '수냉식' 열관리…한중엔시에스, 글로벌 공략 박차

ESS 부품 사업 '두각'…한중엔시에스 성장 본격화
7년 만에 코스닥 데뷔 재도전…고객사 확대 박차
공모주 할인율 32%…자금 활용해 신제품 양산 투자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4-06-03 06:21

한중엔시에스가 7년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합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전문기업으로의 사업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에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한중엔시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ESS 신제품 양산에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 ESS 부품 사업 '두각'…한중엔시에스 성장 본격화

한중엔시에스는 1995년 8월에 설립돼, 20여년 동안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입니다. 자동차의 필수부품인 브레이크·램프, 배기시스템에 부착되는 테일파이프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해당 사업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왔습니다. 2007년은 포스코파워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개질기 개발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제품 개발까지 성공했으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기술의 상용화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한중엔시에스는 수소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5년부터는 ESS 사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ESS의 발열, 화재 등 안정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2018년 삼성SDI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랙식 ESS 모델을 수주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주 사업을 ESS 제조업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습니다. ESS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한 시기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됐지만, 삼성SDI와 협업해 ESS 5세대 모델의 수냉식 냉각시스템(E5S)의 개발을 완료하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 제품은 ESS의 충·방전으로 발생한 열량을 냉각·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공기 대류에 의한 냉각방식인 공랭식에 비해, 물로 냉각하는 수냉식 냉각시스템은 수로와 온도 및 유량 제어, 누설 감지 등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이점도 많습니다. 수냉식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수량에 관계 없이 비교적 일정한 온도 관리가 가능하고, 전력 소모량은 40%, 설치 면적은 35% 줄일 수 있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력 확보했고,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수냉식 ESS 모듈은 2023년 9월부터 양산이 시작됐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ESS 배터리팩 모듈뿐만 아니라 모듈에 탑재되는 부품인 냉각기(Chiller)와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등도 직접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냉식 ESS 모듈의 양산 능력을 갖춘 기업은 한중엔시에스 외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협력사인 엔비쿨(ENVICOOL) 뿐입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ESS는 최근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 불균형과 전기차 발열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중엔시에스는 부품 단위로 제조하는 타 기업과 달리 ESS 냉각 시스템 전체를 만드는 회사일 뿐 아니라, 이를 양산까지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라고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 7년 만에 코스닥 데뷔 재도전…고객사 확대 박차

한중엔시에스는 2013년 12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출범과 함께 10년 이상 코넥스에 머물다보니 시장에서는 '코넥스 터줏대감'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코스닥 시장의 이전 상장에 도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7년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시도했으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6년 매출이 7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하면서 외형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전 상장 계획은 흐지부지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라이프자산운용이 2022년 한중엔시에스 지분 9.89%를 획득하면서 직접 코스닥 이전 상장을 컨설팅하고 나섰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행동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입니다. 일반적인 ESG 기업 투자 전략이 ESG 점수가 높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행동주의 ESG는 향후 개선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ESS 사업 전환과 라이프자산운용의 컨설팅에 힘입어 한중엔시에스의 ESS 사업부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89억 원에 불과했던 해당 사업부의 매출은 2022년 172억 원, 2023년은 496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1216억 원 중 40.8%를 ESS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인 셈입니다.

최근 3개년간 매출액 성장률은 136%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806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줄어든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실적부진을 ESS가 상쇄하고 있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고성장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매출액 목표는 1871억 원, 2025년은 2842억 원입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의 대부분은 ESS가 담당하게 될 전망입니다. 실제 회사가 예상하는 ESS 사업부문 매출액 비중은 2024년 71%, 2025년 78%입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1871억원을 예상하며, 차세대 ESS 개발하고 있어 내년에는 28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ESS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중엔시에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했습니다. 올해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고 이전 상장을 승인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2013년 12월에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작년 코스닥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만 10년이 걸렸다. 코넥스 시장에 잠재 유니콘 기업들이 많다”며 “십 수년 연구개발(R&D)하고, 제품 생산하고 노력해오고 있는 코넥스 기업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고객사 확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한중엔시에스의 핵심 고객사는 삼성SDI입니다. ESS 매출의 대부분이 삼성SDI에게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CATL, BYD 등의 고객사도 있지만 비중이 낮습니다. 한중엔시에스는 올해부터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대표는 “ESS가 미래 에너지 관리의 핵심 요소로, ESS 산업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삼성SDI에 편중한 매출 비중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모주 할인율 32%…자금 활용해 신제품 양산 투자

한중엔시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60만주입니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만3500원으로, 총 조달금액은 320억~376억 원이 될 전망입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후 6월 10~1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한중엔시에스의 증권신고서 내 ‘인수인의 의견’에 따르면, 주당 평가가액은 2024~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연 할인율 20%를 각각 적용한 평균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했습니다. 산출된 당기순이익은 유사기업(아모그린텍, 와이엠텍, 신성에스티)의 평균 주가수익배수(PER) 22.28배를 적용했습니다. 당기순이익에 PER은 곱해 기업 가치를 산출 후 주식 수로 나눠 주당 평가액을 산출한 것입니다.

이렇게 산출된 주당 평가액은 3만4865원입니다. 한중엔시에스는 이 주당 평가액에 공모 할인율 32~43%를 적용해 주당 희망공모가액 2만~2만3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2만3500원 안쪽에서 결정될 경우 32% 이상 할인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장 후에 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승할 가능성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한중엔시에스는 ESS 안정성과 수명, 효율 등에 필요한 핵심인 수냉식 냉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또 관련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업체에 성공적으로 납품한 이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냉각 관련 업체들의 PER이 현재 4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중엔시에스의 냉각 시스템 기술 잠재력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경우 밸류에이션 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한중엔시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 320억~376억 원의 대부분을 신제품 양산에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중인 수냉식 모듈 E5S과 더불어 E5S 프라임(Prime), E6S 등 후속모델 양산을 위한 시설 투자에 89억 원을 투자합니다. 또 ESS 모듈 및 부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입에 100억 원, 연구개발 및 연구인력 충원에는 약 70억 원을 지출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이내에 2026년 양산 계획에 대한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며 "한중엔시에스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미국 중국, 세르비아, 독일 등 기존 거래처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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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기준

한중엔시에스 107640

49,700원 ▲ 3,200원, ▲ 6.88%
◆ 기업개요
상장일2024/06/24
대표자김환식
본사주소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산단로 379
전화번호054-33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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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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