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교육 플랫폼 강자로 통한다. 650만건 이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갖고,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I 쪽으로 보폭을 넓히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AI 발판으로 신사업 확대
"AI 쪽에서도 교사 보조, AI 튜터,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등을 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에듀테크시장의 파이를 키우겠습니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지난 1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AI=신성장엔진'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교육 플랫폼 강점을 활용한 AI를 디딤돌로 삼아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최초 에듀테크기업이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조합해 만든 용어로 데이터•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뜻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 교사들이 이용하는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전국의 93% 초등교실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허 대표는 "디지털교육 플랫폼이 확장하는 계기는 검정 교과서 제도의 시행"이라며 "기존 교과서가 국정으로 교과서가 한 곳씩밖에 없었는데, 지난 2022년부터 초등 검정교과서 시장이 시작됐다"며 "처음으로 수학, 사회과학이라는 과목을 들어가자마자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파이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글로벌 교육시장 조사 기관인 Holon IQ 및 교육부가 2023년 9월에 발표한 ‘에듀테크 진흥방안’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티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2.2%에 이른다. 국내도 유아 및 초중등 교육 정부예산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해 80.9조 원을 기록했다.
그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압도적으로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성장시켰고 이를 통해 연수원, 초등교과서, 커머스까지 타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연평균 성장률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시장의 선점효과 톡톡…높은 시장점유율 눈길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강점으론 에듀테크 시장의 선점효과를 꼽았다. 이는 시장점유율을 보면 알 수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10년 이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민간 부문 연수원 시장점유율도 35%로 1위다.
하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으다 보니 650만 개 이상의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선생님들은 저작권을 해결한 이미지, 영상, 음악, 클립아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높은 시장점유율이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사례가 학교 맞춤형 교육상품 전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 몰이다.
일반 상품 6만 개, 자체 개발 상품인 PB 상품 역시 400개 이상 제품을 노출하고 있다. . 학부모 쪽도 하이클래스에 하이스토어를 마련해서 152만 명의 학부모들이 필요한 상품들을 갖췄다.
그는 "교육상품 이커머스몰에서도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1231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 11% 늘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 604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이다.
수익성도 파란불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27.6%에 이른다.
하 대표는 "영업이익률을 보면 기존 일반 커머스 모델에 비해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27.6%, 매출 성장률 18.2%로 국내 교육 기업에서는 어느 기업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챗GPT 자체 개발…영업이익률 높아
공모가는 어떻게 구했을까?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상대가치 평가방법 중 하나인 PER 밸류에이션(Valuation) 방식을 적용했다.
PER(Price/Earning Ratio)는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이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국내 비교기업으로 삼성출판사를, 해외 비교기업으로 체그(Chegg)를 선정했다.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과서 사업이 주된 사업인 아이스크림미디어와 비교회사간 주력사업의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온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사업 유사성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유사기업의 선정은 사업내용이 유사성을 가져 기업가치 평가요소의 공통점이 있고, 일정 수준의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유사기업을 선정함으로써 지분증권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024년 1분기 LTM(Last Twelve Month, 직전 4개 분기) 기준 실적을 적용한 유사기 평균 PER은 21.5배다.
주당 평가가액 산출과정을 보면 적용 당기순이익 282억 원이다. 이 적용 당기순이익은 2024년 1분기 LTM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다.
적용 주식수는 1367만8433주다. 주당순이익은 2067원, 적용 PER은 21.5배다.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4만4374원이다. 주당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7.89%~9.41%를 적용했다. 그 결과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3만2000원~4만200원이다.
희망공모가를 보는 시장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 결과 공모가를 3만2000원에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의 하단이다. 21~22일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말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하 대표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AI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AI디지털 교과서가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AI 교육 시대가 왔고, AI 교육 시대에서도 디지털 교육으로 강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가장 준비를 잘할 수 있는 회사"라며"기존 챗GPT를 대응할 수 있는 교육용 챗GPT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교육에 대한 데이터는 가장 많이 가진 점에서 강력한 AI 기업"이라며 "내년부터 서비스가 준비되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도 아이스크림 미디어가 초등 교과서 1위 점유율을 기반으로 가장 강력한 AI 디지털 교과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