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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SNT에너지①] '공랭식 열교환기' 글로벌 최강자로 자리매김

'핀튜브' 40년 넘는 업력…2012년 중동 진출 추진
핀튜브 활용 '공랭식 열교환기'·'배열회수보일러' 경쟁력 확보
KHE 인수로 공랭식 열교환기 글로벌 1위 '굳히기'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4-09-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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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T에너지
공랭식 열교환기 생산업체 SNT에너지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40년 업력을 바탕으로 공랭식 열교환기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중동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SNT에너지는 경쟁사 인수를 통해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했습니다.

◆ '핀튜브' 40년 넘는 업력…2012년 중동 진출 추진

SNT에너지는 2008년 2월 1일 S&TC가 인적분할하며 설립된 회사입니다. SNT에너지의 모태인 S&TC는 1979년 8월 설립된 삼영기계공업사로 출발했습니다.

S&TC는 1991년 2월 세계 최대 고주파 핀튜브 제작 업체인 미국 '핀튜브 리미티드'와 기술제휴 협정을 체결한 후, 같은 해 6월 평택 복합화력발전소의 폐열 회수 보일러에 사용하는 고주파 핀튜브를 전량 공급했습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든 신·증설 복합화력발전소로 핀튜브를 공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001년 2월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필리핀, 쿠웨이트, 이집트, 이란 등의 국영 석유회사에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r)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2년 2월 회사명을 삼영열기주식회사에서 삼영으로 바꿨으며, 같은 해 3월 중국에 현지 법인 '광주사위중공유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2003년 2월 서울플랜트의 환경설비 관련 사업에 관한 권리를 양수했고, 2005년 주식회사 S&TC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2008년 2월 1일 S&TC는 존속회사인 S&T홀딩스(現 SNT홀딩스, 지주회사)와 신설회사인 S&TC(現 SNT에너지)로 인적분할했습니다. 인적분할 뒤 2008년 2월 22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됐습니다.

2009년부터는 S&TC의 본격적인 성장기로 꼽힙니다. 2009년 서부발전이 발주한 군산복합화력발전소에 700메가와트(MW)급 배열회수보일러를 공급했으며, 2010년에는 동서발전이 발주한 호남여수화력에 200MW급 탈질 설비를 완공했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신울진 원전 1, 2호기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원전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공랭식 열교환기 사업도 확대됐는데요. 2011년 1월 이탈리아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사이펨(Saipem)과 공랭식 열교환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2년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S&T Gulf Co., Ltd)을 설립하고 중동 진출을 본격화 했습니다. 2019년 11월 지멘스HTT(Siemens Heat Transfer Technology B. V.)에 6165만 달러(약 716억 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2021년 SNT에너지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2022년 12월에는 SNT중공업이 같은 해 8월에 인수한 KHE 지분을 100%를 양수했습니다. KHE는 2014년 플랜트 건설시황 악화에 따라 2018년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며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SNT에너지는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동종업종의 KHE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 핀튜브 활용 '공랭식 열교환기'·'배열회수보일러' 경쟁력 확보



SNT에너지의 주요 사업은 플랜트 및 발전소용 주요 기자재를 생산합니다. 주력 제품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우선 회사의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석유·가스(OIL&GAS)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주로 사용하는 ▲공랭식 열교환기(Air Finned Cooler, AFC)입니다. 열교환기는 각종 플랜트에서 활용되는 물질의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기자재입니다.

SNT에너지가 생산하는 공랭식 열교환기는 용수공급 없이 뜨거운 유체를 냉각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냉각용수 공급 부담이 없어, 사막 지역으로 산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중동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SNT에너지는 복합화력발전소 및 열병합 발전소·원자력 발전소에 사용하는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HRSG) 및 ▲복수기(Steam Surface Condenser) 등의 제품도 갖추고 있습니다.

배열회수보일러는 가스터빈을 가동할 때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부터 열을 회수하여 증기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증기터빈을 가동함으로써 효율적인 발전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설비입니다. LNG(액화천연가스) 등의 천연가스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설비로, 최근 복합화력발전소의 수요 증가와 함께 배열회수보일러의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복수기는 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배출된 증기를 다시 물로 응축시켜 회수하는 발전소의 필수 설비입니다. 응축된 급수는 보일러로 재공급 돼 터빈 효율을 증대시킵니다.

이 외에도 대기오염 성분인 질소산화물을 저감 시켜 주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elective Catalyst Reduction, SCR) 제품이 있습니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감시켜 주는 설비입니다.

복수기 및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신규 복합 및 열병합발전소 등에 필요한 설비로 부각되며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SNT에너지 전체 매출액(3220억 원) 중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공랭식 열교환기 85.2%(2744억 원), 배열회수보일러 12.5%(401억 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1.9%(63억 원), 복수기 0.4%(12억 원)입니다. 올해 상반기(1289억 원) 기준으로는 공랭식 열교환기 80.7%(1041억 원), 배열회수보일러 19.2%(248억 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0.1%(1억 원)입니다.

◆ KHE 인수로 공랭식 열교환기 글로벌 1위 '굳히기'

매출 비중에서 알 수 있듯이, SNT에너지의 주력 사업은 결국 공랭식 열교환기와 배열회수보일러입니다. 이 중 공랭식 열교환기는 석유화학, 석유·가스 플랜트에서 생산된 공정유체(Process Fluid)를 냉각하는 설비입니다. 냉각용수 공급이 어려워 수냉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중동의 플랜트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힙니다.

열교환기는 전력, 야금, 조선, 기계, 식품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지만, 석유화학산업이 최대 수요처인데요. 석유화학 공정은 가열기를 통해 액체를 증기로 만들고, 냉각을 통해 다시 액체로 만드는 등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기 때문에 가열, 냉각, 증발, 응축의 모든 용도에 열교환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수냉식 열교환기는 물을 이용한 냉각방식을 채택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주로 바닷물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식 및 해수온난화 현상 등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매장지역인 중동과 같은 사막지역에서는 산업용수가 절대부족해 수냉식 열교환기 사용자체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에 비해 공랭식 열교환기는 공기를 사용해 냉각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용수공급 부담이 없고,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오염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습니다. 코트라(KOTRA)는 글로벌 열교환기 시장규모는 2021년 156억 달러에서 2026년 199억 달러로 5년간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공랭식 열교환기 시장은 SNT에너지와 켈비온(Kelvion, 독일), 하몬 델탁(Hamon Deltak, 미국), 허드슨(Hudson, 미국)이 과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경쟁사로 KHE가 있었으나, 2022년 SNT에너지로 피인수됐습니다. KHE는 글로벌 공랭식 열교환기 시장에서 한때 점유율이 20%대를 기록하던, 세계 2~3위권 업체였습니다.

SNT에너지는 국내 유일 경쟁사였던 KHE(군산공장)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국내 공랭식 열교환기 시장의 유일한 독점사업자이자 글로벌 1위업체 지위를 강화했습니다. 현재 SNT에너지는 글로벌 공랭식 열교환기 수주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 켈비온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가 30%를 나눠갖는 형태입니다.

SNT에너지의 두 번째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는 복합화력발전(CCPP, Combined Cycle Power Plant)에서 사용하는 대용량의 증기발생기입니다. 복합화력발전은 1차 가스터빈 발전과 2차 증기터빈 발전이 결합된 방식인데요. 1차 발전의 에너지로는 천연가스를 주로 사용하며,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배기가스 열로 스팀을 생산해 2차로 증기터빈을 돌려 발전소의 최대출력을 최대 33%까지 높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발전형태입니다.

배열회수보일러 산업은 2013년을 정점으로 지난 10년간 장기 저유가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장기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코로나19로부터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업체들의 수주와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기 시절 배열회수보일러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을 접었는데요. SNT에너지는 2022년 8월 하몬 델탁(Hamon Deltak)으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 원천기술을 획득했습니다. 하몬 델탁은 미국 대표 배열회수보일러 업체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미국 파산법원의 경매 매각명령에 따라 SNT에너지가 원천기술을 29억 원에 취득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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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플랜트 기자재 업체로 공랭식열교환기, 배열회수보일러, 탈질설비 제작
상장일2008/02/22
대표자김형섭
본사주소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완암로 12
전화번호055-212-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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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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