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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2차전지 이제 사도 될까요?

최근 외국인 주도 2차전지 저가 매수세 유입…해리스발 훈풍도 영향 준 듯

증권가, 리튬가격 하락 아직 저점 판단은 이르다…트레이딩 관점에서 봐야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4-09-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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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올해 전기차 캐즘으로 주가가 반 토막난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됨과 동시에 정치적 이슈와 저렴한 주가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리튬가격 하락과 전기차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아직 2차전지 관련주식의 저점을 파악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회의적 입장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전지 관련주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8월 5일~9월 2일)간 LG에너지솔루션을 2488억 원, 에코프로비엠을 72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반도체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사이 2차전지 관련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성장주로 평가받고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발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상황에 경기침체를 우려해 9월 달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0.5% 빅스텝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으며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통상 금리가 낮으면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에는 호재로 인식된다. 이같은 이유로 외국인 자금이 2차전지 관련주로 몰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가격이 급등한 반도체 관련주의 조정도 2차전지에는 호재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이미 높아진 주가에 향후 성장 둔화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동반 하락하며 수급이 2차전지 관련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은 2차전지와 전기차라고 조언했다.

유종우 본부장은 "그동안 올랐던 반도체 종목 주가는 AI(인공지능) 산업 성장 기대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에서 하반기부터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종목의 하락은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종목에 수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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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다만 대다수의 증권사에서는 2차전지 주가의 진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 관련 섹터가 반등을 위한 변곡점에 서 있는지 역시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는 리튬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 배터리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저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반등 역시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돌입해야 본격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 “2차전지의 펀더멘탈 지표(EV판매, 메탈가격, 수출지표)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현재까지 2차전지 주가의 진바닥을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 역시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연구위원은 2차전지 주가를 선행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리튬가격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 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리튬 가격은 2차전지 주가를 약 3개월 전후로 선행해 왔다”며 “2차전지 주가의 진반등 역시 리튬 가격의 반등을 확인한 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Tier1 업체들의 리튬 평균생산원가가 kg 당 10~11달러 수준에서 kg 당 7~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지부진한 전기차 판매 역시 주가 상승에 악재가 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며 투자/생산 지연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Ford는 차세대 전기픽업 트럭 2종의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하고,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Ford/SK온/에코프로비엠 합작 양극재 공장의 건설도 중단시켰다.

스텔란티스 역시 일리노이주에서 EV 전환투자를 미루기로 결정했고, 현대차는 중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하향(2026년 94만대→2027년84만대)했다.

주 연구위원은 “선제적인 재고조정을 단행한 폭스바겐과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하반기 재고 확충에 속도조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재고의 영향으로 하반기 배터리/소재 볼륨 증가는 xEV 증가에 비해 슬로우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셀 업체들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주가 반등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주가 하락폭이 상당한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이 반등의 결정적 시점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는 3분기 증익 가능한 기업 위주의 선별 트레이딩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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