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전선, 태양광, ESS, 수소 등 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이 최근 미국발 호재에 주가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향후 성장성과 주목도에 비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사업별 우선순위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3일 메리츠증권 ESG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재생에너지 산업은 글로벌 금리 하락 움직임과, 마진 개선, AI향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 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다만 이 산업은 현재에 미래의 주목도에 비해 산업 전반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금리 하락 폭을 주가 상승 폭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문경원 메리츠 증권 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산업 내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발생하고 태양광-풍력, 육상풍력-해상풍력 등 밸류체인별로 수익률 편차가 커지고 있다”며 “계통 연계, 공급망 차질, 재고 이슈 등 Bottom-up 차원에서의 문제들이 밸류체인별 실적 개선 폭을 다르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산업 내 종목 Pick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 증권은 풍력 > ESS > 태양광 = 수소의 순서로 산업별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전력망‧풍력‧전선에 주목
재생에너지 산업 수요를 이끄는 것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심각한 수준의 계통 연계 문제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등으로 계통 연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지고 있다.
계통 연계는 전력생산과 전력 수요를 연결하는 전력 운송 방식 등으로 전력 인프라를 말한다.
때문에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대기 기간이 필요해 장기적 프로젝트가 가동돼야 하며 이에 따른 수혜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은 계통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1~2년에 필요한 계통 연계 계약은 이미 확보한 상태로 특히 풍력과 공급차질이 여전히 지속 중인 변압기 수요 증가가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전력수요와 변압기의 수요는 직접적으로 비례하는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 전력수요의 증가를 전망한다면, 변압기 수요 증가의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내수 변압기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의 변압기 수입단가를 통해,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변압기 업체들의 Capex 지출은 2023년, 2024년 본격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변압기 공급차질 완화가 빨라야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풍력은 현재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곳이 향후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서이다.
이는 올해 들어 부품> 완제품 > 디벨로퍼 순서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타이트한 기자재 수급에 기반한 마진 개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기자재 안에서도 수급이 타이트한 순서로 수익률 편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 해상풍력설치선은 전선이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어 하부구조물과 타워, 완제품 순서로 좋아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문경원 연구원은 “성장이 나오는 해상풍력에서 공급망 병목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설치선과 전선의 수급이 가장 타이트하며, 하부구조물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풍력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유럽 풍력 사업자들은 이미 우수한 주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수혜는 기자재 강자인 아시아 사업자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시장 내에서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현재 인허가를 마친 프로젝트 규모는 약 8.9GW(약 62조원)규모다.
또 10월 고정가격 계약 등을 기점으로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밸류체인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선부문은 금리와 해상풍력 업황에 관계없이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VDC/AC 해저케이블 제조업체는 초과수요 & 제한된 공급의 수혜를 누리는 중으로 시장에서는 제한된 공급자와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을 점치고 있다.
다만 추가 수요 증가를 위해 해상풍력 업황의 개선 강도가 중요해 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HVDC 전선의 공급차질은 지속되고 있고, 기존 업체들이 과실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장거리 송전 수요의 증가, 풍력발전소의 거리와 발전용량 증가, 진입장벽에 따른 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시장의 개화도 전선기업들에게 호재다.
해상풍력은 기존 유럽국가에서 아시아와 미국 순으로 개화 중이다. 현재 유럽시장에 해저 케이블의 최대 수요처라면 향후 해저케이블 수요는 아시아(한국, 대만)와 북미 시장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의 경우 로컬 업체가 부재한 무주공산이며, 아시아 업체들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느리지만 필요한 태양광, ESS도 살펴야
구조적 공급과잉이던 태양광 산업도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 정책 강화에 펀더멘털 변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차전지의 생산 현지화 전략과 유사하게 태양광업체들이 미국 내 태양광 생산 현지화 혹은 Value-chain 구축으로 생산원가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성장성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노우호 메리츠 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정부의 생산자 보조금과 중국/동남아산 관세 부과 시행할 경우 미국 현지 태양광 가격은 동남아산에 비해 –8% 저렴하게 된다”며 “2025년 한화솔루션은 펀더멘털 개선과 미국 정책(중국산 태양광 관세) 시행에 태양광부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사업 경쟁력(생산 현지화 구축) 기반 전방 수요와 AI용 데이터센터 및 Big Tech들의 수요 증가로 기존 태양광 재고의 빠른 소진 여부가 성장의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지화 전략이 성장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이외에도 ESS와 수소 역시 주목해 봐야 한다.
먼저 ESS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ESS 설치량dl 급성장 했지만 올해 3분기 들어 숨고르기 중이나 연간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노 연구위원은 “ESS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배터리 가격 하락, 규모의 경제, 서비스 매출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소 역시 대표 기업인 두산퓨얼셀의 수주 성장이 긍정적이다. 두산퓨얼셀은 일반수소(CHPS)발전시장에서 70% 점유율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멀티플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정책 이벤트(미국 수소 보조금 등)가 늦춰지면서 주가 상승의 변곡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