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의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력 제품과 신제품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공장 증설도 준비 중이다. 하스는 반도체 유리 기판으로 사업 영역 확장도 확장하며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 치과용 유리 제조 경쟁력…'앰버·로제타' 제품군 보유
2008년 설립된 하스는 나노 결정화 공법을 기반으로 심미수복재료 중에서도 치과용 유리에 해당하는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lithium disilicate glass-ceramics, 이하 글래스 세라믹)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설립 이후 리튬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 소재 미세구조 제어기술, 유리, 세라믹스 정밀 성형기술, 이종간 소재 및 무기필러 하이브리드(hybrid)화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최초로 리튬 실리케이트(lithium silicate)계 결정화 유리를 이용한 치과용 보철 수복물 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열처리 조건에 따라 투광성이 조절되는 치과용 보철물 소재 개발 및 양산, 무기분말 필러 유무기복합체 소재 개발 및 양산 등을 진행했고, 현재는 생체재료와 관련된 치과용 보철 소재, 치과 치료용 의료장비 등의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양한 적응증(indications)과 유저 편의성에 맞춰 다각화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하스의 대표 제품은 앰버(Amber) 브랜드이다. 앰버는 나노 크기의 리튬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강도 심미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하스 관계자는 "회사의 결정화 유리 제품은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심미성과 물성을 띄고 있는 제품"이라며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는 앰버, 로제타(Rosetta) 제품을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UCLA 치과대학 협력 및 유리기판 국책 사업 선정
지난해 하스의 연간 매출은 약 162억 원으로 전년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약 4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7%, 전년동기 대비 5.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5억6000만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총이익률도 전년 대비 4.9% 포인트 증가한 60.9%로 개선됐고,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5%, 전분기 대비 약 6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분기 기준 약 10억 원 수준이며 연간 기준으로도 견고한 이익 구조를 보여주었다.
제품군별 경영 성과도 우수했다. 로제타 제품군에서는 SM 디스크 타입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디스크 타입 제품군은 하스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제품군으로서, 공급 가격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엠버 제품군에서는 엠버 밀 다이렉트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엠버 LPM, 엠버 LPG 등 하스만의 특화된 잉곳 제품군에서도 판매 루트를 개척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비재무적인 성과도 다수 확보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UCLA 치과대학과의 협력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미 제품 납품을 시작하며 글로벌 탑티어 치과 대학과의 연계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인 '3in1 임플란트 크라운용 블록' 제품인 엠버밀 어버츠 크라운을 선보였고, 맞춤형 영업 전략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이다. 하스는 지난해 반도체 유리기판 및 초음파 트랜스듀서와 관련된 국책 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치과 외 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하스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은 국내 라미네이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의 회복세 그리고 비용 효율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의료기기 특성상 꾸준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통한 시장 인지도 확보가 필수인 만큼, 해당 제품군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글로벌 진출'에 총력
하스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스는 이미 글래스 세라믹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UCLA 치과대학을 포함한 글로벌 치의대 및 대형 기공소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하스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대형 유통사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장비 호환성을 높이는 등 유통망 고도화 전략을 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1세대 주력 모델인 로제타 브랜드 제품을 2025년부터 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다. 로제타 제품군은 장기 임상을 통해 신뢰성이 확보된 제품군이다. 회사는 유럽 지역의 본격 판매가 시작될 경우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신제품 엠버밀 어버츠 크라운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된다. 하스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올해부터 진행할 계획"이라며 "엠버밀 어버츠 크라운은 치과 수복 전 과정의 핵심 부품을 통합한 세계 최초의 솔루션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도 올해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하스가 개발중인 웨이퍼 타입 알루미노 규산염 유리기판 제조 기술은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에 적용되며 기존 플라스틱 소재 대비 얇고 강한 기계적 특성을 갖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유리기판 개발에 대한 정부 주관 국책 과제에 선정되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웨이퍼 타입 알루미노 규산염 유리기판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제3공장 증설 예고…치과 외 산업제품 생산 거점 활용
하스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진출, 사업 영역 확장에 대비해 증설도 예고했다. 이미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내년부터 증설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스 관계자는 "강릉에 위치한 제3공장의 부지와 건물을 2023년 중에 매입 완료했다"며 "현재 내부 리모델링 및 장비 도입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증설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스는 제3공장의 증설을 마치면, 반도체 유리기판과 치과 외 산업 제품 생산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제1공장과 제2공장은 각각 히트 프레스 방식 및 캐드캠 방식, 보철제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며 "새 공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