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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증권주'와 '은행주' 어디가 좋을까

금리 하락에 증권주 '들썩'…은행주는 'NIM 하락' 우려
"증권주, 하반기 성장 여력 높다"…IMA 호재도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신사업 진출 긍정적

권준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5-30 15:30

(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투자증권)
2025년 상반기가 마무리되면서 금융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밸류업 정책에 따라 환원을 대폭 확대한 은행주가 주목받았고, 올해 상반기는 금리 하락에 따라 수혜를 보는 증권주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다. 하반기 주가와 배당 모두 상승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금융주의 화두를 '경기 침체 극복'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기에 성장을 해 나갈수 있는 업종을 '증권'으로 바라봤다. 은행주보단 증권주에 투자하는게 적절하다는 보고서도 줄을 잇는다.

◆ 금리 하락에 증권주 '들썩'…은행주는 'NIM 하락' 우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올해 738.3으로 시작했는데, 전일 1005.22로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36.2%에 달한다. KRX 증권지수는 국내 주요 증권주들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

KRX 증권지수에 포함된 개별 종목들도 연중 최고가 영역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해 상승률은 40%에 육박한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상승률도 30% 중반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의 상승률은 17.3%에 불과하다. 코스피를 웃도는 성적이지만, 증권주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 대장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각각 20.7%, 18.5%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가 1.2%, 기업은행은 7.6% 상승하며 평균치 하락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와 증권주가 주가 상승률에서 차이를 보인 원인을 '금리'에서 꼽았다. 고금리 시대가 저물고, 경기 침체에 따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증권주의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은 금리가 내려가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실적 방어가 어렵다는 평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들의 가중평균조달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후 예금금리 하락이 나타나고 시차를 둔 뒤 은행의 대출금리 하락과 NIM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 "증권주, 하반기 성장 여력 높다"…IMA 호재도

증권주들이 하반기 성장 여력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됐는데. 증권사들의 실적은 올해 1분기 반등하기 시작했다. 맏형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39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성장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 수수료 하락을 상쇄했다"며 "이 외에도 금리가 낮아지며 자산운용(WM)에서 운용손익이 개선됐고, 기업금융(IB)와 고유자본매매(PI)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정책적인 수혜도 있다. 경기 침체기에는 금융당국이 모험 자본 공급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완하하면서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이 확대된다. 올해도 금융위원회는 '증권업 기업금융 제고방안'에서 자본 8조 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할 수 있게 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일반적으로 자본에서 자산이 발생하고, 자산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산업"이라며 "자본력이 큰 증권사일수록 운용자산 확대를 통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신사업 진출 긍정적

금융주 가운데 증권가가 꼽은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다. 한국금융지주는 별도기준 자본이 8조 원을 상회하는 증권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로운 운용자금 조달 수단인 종합투자계좌(IMA)를 가장 먼저 인가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IMA를 가장 먼저 인가받는 회사가 될 전망이며, 과거 발행어음 인가 때와 마찬가지로 비교 우위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욱이 지난해 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적립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며 올해 증권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하려는 의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익을 벌어들인 뒤, 한국금융지주가 이를 활용해 보험회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봤다. 한국금융지주는 과거 은행을 보유한 적이 있었지만 일시적이었고, 현재는 증권과 자산운용이 주력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같이 증권이 주력인 회사들은 앞으로 다른 사업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보험을 계열사로 두는 경우 현재 증권과 자산운용과의 시너지가발생하며 성장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의사결정에 더 잘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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