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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7월은 '제약·바이오'에 주목할 시점

상반기 주가 부진…美정책 불확실성↑
하반기 유망 종목은…"실적·기술에 주목"

권준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7-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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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지난달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 미국 관세와 약가 정책의 여파가 남아 있지만, 업종 내 대형주의 호실적과 중소형 업체들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금리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 상반기 주가 부진…美정책 불확실성↑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상위 10종목을 담은 'KRX바이오 TOP10 지수'는 지난달 2184.08에서 2240.51로 상승했다. 한 달간 상승률은 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지수 상승률인 23.2%를 크게 하회한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의 관세와 약가 정책에 따라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방산이나 원전, 지주, 금융업종 등 정책 수혜 기대가 높은 섹터로 수급이 몰린 점도 제약·바이오의 부진에 배경으로 꼽힌다.

물론 연구개발(R&D) 성과가 나타난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지방간염(MASH) 임상2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 디앤디파마텍과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임상1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 한미약품은 제약·바이오 섹터 부진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업종 전체의 상승을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 관세 및 약가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섹터 센티멘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 외에도 정책 모멘텀과 관련된 섹터로 수급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부터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와 약가 정책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이제부터는 실적과 기술개발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상반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제약사들의 실적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또 하반기는 추가의 기술이전과 기대하는 모멘텀이 실현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 내 대형주들의 실적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올라가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은 '라즈클루즈'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에 따라,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엑스코프리' 처방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호실적을 전망했다.

◆ 하반기 유망 종목은…"실적·기술에 주목"

증권업계가 꼽은 하반기 유망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클래시스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CDMO) 고객사들의 이해상충 우려가 해소된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하반기 신설 5공장의 가동도 기대 요인이다. 이미 공장별 수주가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신설 공장의 가동이 시작될 경우 추가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6공장 투자도 곧바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민 연구원은 "인적분할 직후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1024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결로 포함되면서 과소평가 된 부분도 해소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국산 1호 폐암 표적 치료제인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해외명 '라즈클루즈')의 확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국내 처방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라즈클루즈라는 명칭으로 해외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허가를 받았고, 미국 승인 역시 올 하반기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즈클루즈가 일본 승인 이후 올 상반기 출시가 본격화됐다"며 "일본 판매 수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일스톤 유입으로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클래시스의 경우 해외 진출 상황이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진출한 미국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클래시스의 볼뉴머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유럽에서도 해당 제품의 판매가 시작됐다"며 "올해 3분기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향후 미용 의료기기 통합 매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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