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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넥센, ‘PBR 0.2배’의 침묵 깨고 올해 비상…기술력과 주주환원의 황금교차점

글로벌 타이어 시장 지배력 확대와 AI 기반 기술 고도화로 수익성 극대화
자사주 소각 및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 주주가치 제고 경영 체질 개선
‘3조 매출’ 사업형 지주사 재발견, 메자닌 투자자도 주목한 ‘밸류업’ 1순위

이현종 기자

기사입력 : 2026-02-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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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유럽공장 전경.(사진=넥센)
넥센이 본업의 탄탄한 기술력과 막대한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도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된 ‘딥밸류(Deep-Value)’ 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인 넥센타이어를 핵심 계열사로 둔 넥센은 사업형 지주사로 단순히 자회사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고무 제품 제조와 물류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다.

넥센의 2024년 연결 매출은 3조 2,143억 원으로 현재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타이어 설계 기술 도입과 전기차(EV) 전용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라는 강력한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며, 시장에서는 넥센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가장 유력한 리레이팅 후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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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평가정보 기업분석 보고서 갈무리

◆기술로 증명하는 성장...AI·전기차 타이어가 이끄는 '수익성'기대


넥센의 기업 가치를 지탱하는 근간은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이다.

최근 증권가 기술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넥센은 한국, 중국, 유럽 생산거점과 중앙연구소를 연계한 통합 개발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가상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설계 기술을 결합하여 개발 리드타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최근 타이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전기차(EV) 시장에서도 넥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무거운 차체와 강력한 초기 토크로 인해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이에 넥센은 고하중·고토크 조건에 최적화된 저소음 및 마모 저감 기술을 적용한 EV 전용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확충했다.

실제 수치로 증명되는 성장세는 눈부시다.

2022년 3조 3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4년 3조 2,143억 원으로 우상향 중이며,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3조 3,35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포착된다.

일부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해 2022년 영업손실 상태였으나, 2023년 2,2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2024년에도 2,096억 원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타이어뿐만 아니라 산업용 솔리드 타이어, 튜브, CMB(Carbon Master Batch), 골프공 등 특수 고무 제품군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 변동성 대응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유럽 2공장 가동 확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조한 수요는 본업인 고무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90% 수준으로 유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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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평가정보 기업분석 보고서 갈무리

◆'PBR 0.2배'의 역설...주주환원과 메자닌 발행이 예고한 밸류업


재무적 지표로 볼 때 넥센은 현재 극심한 저평가 구간을 지나고 있다.

2024년 기준 BPS(주당순자산가치)는 24,397원에 달하는 반면 주가는 6,000원대에 머물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배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넥센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태도'다.

넥센은 약 9.45%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9월 공정공시를 통해 자사주 100만 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행된 235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는 넥센의 숨겨진 가치를 증명하는 결정적 지표다.

이자율 0%와 현 주가 대비 높은 교환가액 조건은 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만 원선 이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계약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넥센은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비를 확보하고 순현금성 자산 약 1,00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약 1,000억 원 규모의 비과세 감액배당 재원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주주들에게 돌아갈 실질적 배당 수익률은 타 지주사 대비 월등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은 지주사 고유의 로열티 수익 외에도 직접 영위하는 물류 부문 등에서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배당 확대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 재평가의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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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평가정보 기업분석 보고서 갈무리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양날의 검 주효


넥센은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불안정성이라는 대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거점 다변화와 물류 최적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유럽법인의 공장 증설을 위한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관세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2024년 기준 유동비율은 134.4%로 증가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역시 120%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투자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리스크 요인은 존재한다.

먼저 원재료 가격 변동성은 따져야 한다. 타이어 제조의 핵심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은 국제 유가 및 기후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통상 환경 불확실성도 변수다. 반덤핑 규제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물동량 변동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도 챙겨야 한다. 특히 튜브리스 타이어 확산에 따른 전통 튜브 사업의 축소 위험이 있어,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독보적인 AI 타이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일궈내는 동시에, 저PBR 탈출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넥센은 더 이상 ‘저평가 지주사’라는 단어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3조 원이 넘는 매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실적, AI 기반 기술 경쟁력, EV 전용 제품 확대,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까지 다양하 밸류업의 핵심 조건을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외면한 시간만큼 할인 폭은 깊어졌다”며 “실적과 정책이 동시에 변곡점을 통과하는 지금, 넥센은 ‘PBR 0.2배의 침묵’을 깨고 구조적 리레이팅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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