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을 위해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진단기기는 두 종류로 나뉜다. 기존 시장을 지배하는 SBGM(자가혈당측정기)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CGMS이다.
SBGM은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체혈 후 혈당을 확인한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시점만의 혈당 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CGMS는 피부 아래로 삽입된 미세 바늘 센서가 간질액(interstitial fluid)에 존재하는 글루코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제품이다. 한번 몸에 부착하면 10~14일 사용이 가능하며 24시간의 혈당 수치 변화를 알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 혈당측정 시장 구조가 CGMS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CGMS을 보험에 적용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부터 유럽은 덱스콤(Dexcom)과 애보트(Abbott)의 CGMS에 보험 급여를 지급했고, 2018년에는 미국에서 모든 민영보험사가 CGMS를 보험 적용하고 있다. 국내는 2019년 1월 1일부터 인슐린 즉시 투여가 필요한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CGMS 비용의 7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에 CGMS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원에서 2017년 2조 원, 2019년 5조 원, 2021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SBGM 시장은 같은 기간 8조 원에서 7조 원으로 줄었다.
강선길 유엑스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넥스트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2018년 처음으로 CGMS 판매 허가가 났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메드트로닉(Medtronic)과 덱스콤의 제품인데 아직 시장 침투율이 1%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후발업체이지만 기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상태라 충분히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 책임자는 이어 "올해 하반기 우리의 첫 번째 CGMS 상품이 출시된다"며 "해외 업체에 비해 성능은 동일하고 가격은 낮춘 제품이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