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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지도-건설③] 유가와 연동된 플랜트 업체 주가…종합건설은 주택부문 실적이 중요

유가 오르면 설비 투자·해외 수주 봇물…플랜트 업체 매출액 '껑충'
시총 높은 종합건설 업체…주택·비주택 부문 의존도 확인해야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기사입력 : 2023-06-19 08:30

건설업종 중 ▲플랜트 ▲종합건설은 시가 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차지한다. 플랜트는 공장·설비를 공급하고, 종합건설은 토목과 건축 등 건설업의 전(全) 사업분야를 영위한다.

◆ 유가 오르면 설비 투자·해외 수주 봇물…플랜트 업체 매출액 '껑충'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08년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샤르크(SHARQ) EG 플랜트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08년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샤르크(SHARQ) EG 플랜트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플랜트란 전력과 석유, 가스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짓는 것을 의미한다. 석유화학과 산업설비, 발전설비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에너지 관련 설비 공사를 하는 업체가 많으며, 특히 석유와 관련이 높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인류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1차 에너지원은 석유로, 전체 소비량의 38.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석유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석유 생산, 정제, 화학 설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다. 물론 석유 사용량이 줄어든다면 대체에너지원의 생산설비, 즉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플랜트의 공급량은 줄어든다기보다는 대체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정부 정책 중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는 트리거가 된다.

현재까지는 플랜트 업체의 주가는 유가와 관련성이 높다. 유가가 높을 때 석유 생산 설비와 정제, 화학 제품의 설비 증설은 물론이고, 각종 인프라 등의 건설 사업이 집중적으로 발주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을 들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과 유가, 해외 수주액을 비교해보면 지난 2011년 말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4년 동안 하락세를 거듭하며 2015년 37달러까지 내려왔다. 유가가 최고치를 찍은 다음해인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12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5년까지 43% 하락했다.

이후 유가는 50~60달러에 머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 역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플랜트 기업, 특히 에너지 중심의 업체는 유가 추세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시총 높은 종합건설 업체…주택·비주택 부문 의존도 확인해야

현대건설 계동사옥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계동사옥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
종합건설은 토목과 건축, 플랜트의 전 사업 분야를 영위하는 종합건설사를 지칭한다. 건설 업종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들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네 곳은 ▲현대건설 ▲DL이엔씨 ▲GS건설 ▲대우건설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네 곳의 업체 모두 주택부문의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49.8%, DL이엔씨 55.7%, GS건설 56.5%, 대우건설은 62.6%이다. 주택공급의 매출이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주택과 인프라 공급량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종합건설 업체의 사업은 주택부문과 비주택부문으로 나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경우 주택부문의 실적이 주가를 좌우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 사업의 실적과 해외 플랜트·인프라 사업을 모두 살펴야 하기 때문에 투자의 난이도가 다른 기업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종합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의 비중과 비주택 사업부문을 비교해 주요 사업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국재 주택 사업의 비중이 높다면 국재 주택 공급량, 정부 주택 공급 정책, 주택 수요 등을 체크하고 해외 플랜트 비중이 높다면 유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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