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는 2018년부터 몇 년간 이어진 디스플레이 불황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디스플레이 보릿고개 기간에도 성장 잠재력이 큰 무선, 자율주행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현재 기업의 최대 성장 무기가 되고 있다.
실제 켐트로닉스의 전자 사업부문은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모듈을 생산해 판매하는 '전자부품'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전장용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모듈을 생산하는 '무선충전'부문으로 나뉜다.
무선충전부문은 차량통신단말기와 자율주행센서인 'ADAS' 기반 제품(SVM, BCM, SKM, ETCS)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과거 TV나 모니터 모듈 생산을 통해 현금을 창출했지만 이제는 무선충전부문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올 연말 세계 최초로 시속 80km까지 작동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소식에 켐트로닉스의 자율주행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레벨3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아예 잡지 않아도 목적지를 향해 차가 알아서 달리는 수준으로 기존 레벨3를 넣은 차량은 일본 혼다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뿐 이었다.
이들기업도 레벨3 수준은 시속 60㎞가 상한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8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사 ‘포티투닷’을 인수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자율주행 레벨3를 표방하며 켐트로닉스의 주율주행센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켐트로닉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사업에 차량 통신 부품 솔루션 차량사물통신에 차량·사물통신 (V2X) 자동차와 모든 것을 연결하는 기술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V2X가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태양광 모듈과 무선 충전부문도 상당 부분 특허를 가지고 있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켐트로닉스의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V2X는 인지 거리가 짧고 돌발 상황 대응이 미숙한 자율주행 센서 단점을 극복해주는 핵심 기술”이라며 “켐트로닉스가 자율주행 인프라구축 최대 수혜업체로 평가받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이슈는 켐트로닉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자율주행 이슈에 주가가 최근 급등했지만 PBR밴드로는 여전히 중간부근에 위치해 있다.
켐트로닉스가 디스플레이 보릿고개를 넘기며 현재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분기 좋아지고 있고 영업이익률 역시 2분기 까지는 고전했지만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PER과 PBR은 실적둔화로 인해 다소 높은 위치지만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하면 밸류가 다시 정상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주가가 하락하면 좋은 매수 타점이 될 수 있다는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켐트로닉스는 하드웨어는 물론 카메라 센서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까지 보유한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 업체로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화학사업과 전자사업의 실적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성장성을 갖춘 저평가 기업으로 보여 진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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