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지웰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역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역성장은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자회사의 적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이지웰은 신사업의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이지웰은 '선택적 복지제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자문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선택적 복지제도란 직원이 부여된 예산 내에서 선호에 따라 복지항목과 수혜수준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의 경우 직원의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복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복지포인틀 배정부터 관리, 사용내역에 대한 승인 처리, 다양한 복지항목 설계 등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에 따른 운영의 어려움이 수반된다.
이에 따라 기업은 비용 절감과 복지제도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적 복지제도의 전문사업자에게 위탁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현대이지웰은 기업의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에 필요한 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복지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50%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이지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285억 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890억 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6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일반상품 부문의 실적 부진이다. 직매입 상품 등을 취급하는 일반상품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31억 원으로 전년대비 12.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복지상품 등을 다루는 컨텐츠상품 사업부문 매출액은 2% 증가한 95억 원, 여행·콘텐츠 등을 취급하는 용역매출액은 17.7% 늘어난 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일반상품 사업부진 매출액 감소에 대해 "상품권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로 소폭 역신장했다"며 "다만 관리매출(취급고)는 1822억 원으로 전년대비 6.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벤디스 인수에 따라 발생한 적자가 반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했다. 현대이지웰은 지난해 11월 '식권대장' 앱을 운영하는 국내 모바일 식권사업 1위 업체인 '벤디스'를 인수하며 식대 복지사업에 진출했다.
회사가 보유한 벤디스의 지분은 89.5%로, 벤디스의 3분기 매출액 27억 원과 영업손실 6.4억 원이 현대이지웰에 연결실적으로 반영됐다.
현대이지웰의 관계자는 "벤디스의 적자가 연결실적으로 반영되고, 인수와 관련한 무형자산 상각비 2.8억 원등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벤디스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34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벤디스의 실적을 내년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벤디스가 거래액이 성장함에 따라 적자액 규모가 감소되고 있다. 내년 봄쯤에는 손익분기점을 지나고, 연간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규모 있는 고객사 수주에 따라 매출 규모의 성장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대이지웰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복지포인트 현황은.
"우리는 항상 1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해왔고 달성하고 있다. 향후 2~3년 동안 매출 및 영업이익이 10% 내외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에 회사 인원의 감소가 발생한 원인은.
"자연 퇴사 등으로 인원이 줄었다. 2분기 370명에서 3분기에 350명으로 줄었는데 현재는 380명 정도로 다시 증가했다. 다양한 계열사 있다 보니 인원 수 변동이 항상 높다. 계열사까지 포함해 380~390명 정도를 최대 인원으로 보고 있다. 큰 폭의 인원증가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인원수 증가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임금인상도 거의 다 이뤄져서 내년부터는 인건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향후 투자 계획은.
"현재 고객사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상황이다. 모든 회사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고 한다.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UI·UX 구축 등이다. 규모와 범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는 단계이다."
벤디스의 수익 구조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터치 방식으로 식사를 할 경우, 가맹점에서 2~3%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인건비가 전체 판관비의 70% 정도 된다. 최근 거래액이 성장함에 따라 영업 적자액 규모는 감소 되고 있다. 내년 봄쯤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연간으로는 영업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또 규모 있는 고객사의 수주에 따른 매출 규모 성장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벤디스 잔여지분의 매입 시기는.
"현재 벤디스의 잔여지분은 창업주가 10% 정도 소유하고 있다. 벤디스는 2025년까지 창업주가 경영할 예정이다. 잔여지분은 오는 2026년에 매수할 예정이다. 이후 벤디스 지분은 100% 소유하게 된다."
벤디스 잔여지분 매입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2024~2025년까지 2년 연속 흑자일 경우의 밸류에이션과 흑자가 아닐 경우의 밸류에이션의 달리 책정할 계획이다. 2년 연속 흑자일 때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사고, 그렇지 않으면, 최초로 벤디스를 인수했을 때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매입하는 계약이다."
주주환원계획은.
"현대이지웰의 배당액은 실적 성장에 따라 계속 증액해 왔다. 실적 개선에 따라 앞으로도 배당이 계속 증액될 것이다. 최저배당액 등 중장기 배당정책 공시도 검토 중이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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