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의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약 8년치 매출을 넘어섭니다. 역대급 수주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보다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쏠린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의 최근 기업설명회(NDR)에서도 고스트로보틱스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컨센서스 하회한 실적에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800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 늘어난 36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늘었지만,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에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12.6% 하회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사업 매출 약 2700억 원의 반영이 1분기로 이월됐기 때문입니다.
LIG넥스원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는 최근 회사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13만 원→14만 원 ▲유진투자증권 13만 원→14만9000원 ▲NH투자증권 12만 원→15만 원 ▲신한투자증권 14만5000원→16만 원 ▲다올투자증권 16만 원→18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LIG넥스원의 증권업계 목표주가는 15만2800원입니다. 20일 종가인 12만8000원 대비 19.4% 높은 수준입니다.
◆ 지난해 말 수주잔고 19.6조…매출액 대비 8.5배 수준
이렇게 증권사들이 LIG넥스원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주잔고 측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4분기 동안 8조2000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사우디 천궁-II 1차사업으로 4조3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고, 3조9000억 원 수준의 국내사업 수주를 추가하며,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9조593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3090억 원입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매출액 기준 8.5배에 달합니다. 증권사들이 LIG넥스원의 성장을 점친 이유입니다.
향후 신규 수주전망도 밝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천궁-II 1차사업은 2024~2025년 현지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거쳐, 2026년부터 납품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어 2차사업의 수주도 가시화될 전망으로, 2차사업은 규모가 8조7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 자신"…2025년 이익 두 배 전망도
수주잔고가 쌓이면서 LIG넥스원도 성장을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회사는 최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소 5년간 두 자릿수 수준의 매출액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LIG넥스원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은 33.5% 증가한 3조 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2530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이 56.5% 증가한 8545억 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751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은 2025년 LIG넥스원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이 예상한 LIG넥스원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3660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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