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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분석] 전기차 충전기 확대 수혜 '와이투솔루션', 투자 포인트 세 가지

LG전자 통해 'PSU' 기술력 입증…급속충전 사업 진출
미국 8월부터 'NEVI 프로그램' 시행…PSU 중국산 배제
베트남 하노이 공장 구축 완료…美 업체와 현지생산도 진행
LG전자 사업 확장·급속충전기 전력 확대도 긍정적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4-05-03 06:00

사진=와이투솔루션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와이투솔루션 제공
북미 전기차 충전기 확대 정책으로 와이투솔루션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월부터 미국에서 새로운 보조금 정책이 시행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투솔루션은 향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LG전자 통해 'PSU' 기술력 입증…급속충전 사업 진출

와이투솔루션은 199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업체로 전원공급장치인 PSU(Power Supply Unit)의 개발 및 제조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PSU는 전력용 반도체(MOSFET) 소자를 스위치로 활용해, 직류전기(DC) 또는 교류전기(AC) 및 전압을 최적화하는 핵심 모듈입니다.

PSU 모듈은 TV와 PC, IT 기기, 생활가전, 전장제품, 산업기기 등 거의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 사용됩니다. 전자 제품에 탑재된 PSU 모듈은 제품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전력을 변환시켜 전원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와이투솔루션은 2000년부터 PSU 개발에 주력해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LG전자에 PSU를 납품하기 위해 전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공동 참여했고, 현재는 LG전자의 24~136인치 TV 전모델에 디스플레이용 PSU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투솔루션은 초고선명도(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의 초슬림 PSU를 개발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기술력과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와이투솔루션의 매출액은 1369억 원으로, PSU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1%(1262억 원)입니다.

와이투솔루션은 PSU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용 전원장치, 차량용인버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신제품은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사용하는 파워모듈입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35킬로와트(kW)급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 제품을 개발해 국가통합인증마크(Korea Certification Mark, KC Mark)를 획득했습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3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파워모듈도 개발하는 한편, 초급속 충전기 시장 개화에 발맞춰 50kW급 파워모듈 선행 개발에도 착수한 상황입니다.

◆ 미국 8월부터 'NEVI 프로그램' 시행…PSU 중국산 배제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펴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6.6%로 전년(33.5%)에 비해 16.9%포인트 감소할 전망입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 ▲전기차 중고차 가격 급락 등과 함께 ▲충전 인프라 부족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충전 인프라 확충 예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NEVI(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프로그램 법안이 통과돼, 올해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NEVI 프로그램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1월에 서명한 1조20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인프라 법안에 포함된 특별법입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골자로 합니다. NEVI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입해 전역 고속도로에 50마일(80km)마다 총 50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충전소당 최소 150kW급 급속 충전기 4기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크게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로 나뉩니다.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미국 전역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12만6699대, 급속 충전기는 3만2120대입니다. NEVI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2030년까지 수십만 개의 급속 충전기가 추가로 설치됩니다.

NEVI 프로그램에는 25억 달러 규모의 연방 정부 보조금도 존재합니다. 정책 조건을 준수한 충전기 설치 업체에 설치 비용의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충전기가 정책 조건을 준수했는지 여부는 미 연방고속도로관리국의 'BABA Act'에 따릅니다.

해당 규정은 인프라 사업 수행 시 조립과 생산은 미국산 철강, 건축자재, 제조품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강과 건축자재는 모든 제조 공정이 미국 내에서 진행되야 합니다. 제조품의 경우 총 부품 비용 중 미국산 비중이 55% 이상이어야 합니다.

증권업계는 'BABA Act'가 사실상 중국산 PSU의 사용을 막는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산 PSU를 대체할 후보군으로 와이투솔루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베트남 하노이 공장 구축 완료…美 업체와 현지생산도 진행

BBC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 규모이며, 지역별 점유율은 중국 25%, 유럽 25%, 북미 22%, 한국 6%, 기타 22%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기차 충전기에 들어가는 전원공급장치인 PSU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정부에서 직접 전기·전자 및 하드웨어 등에 수출 보조를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기류가 다시 일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NEVI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PSU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와이투솔루션은 전기차 충전용 PSU 생산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서 전용 라인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중국산 PSU 배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추가 라인 증설도 검토 중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 현지 업체들과 와이투솔루션 PSU를 활용한 현지 생산도 논의 중입니다. NEVI 프로그램의 보조금을 받기 위한 BABA Act 조건을 만족하기 위함입니다. 와이투솔루션은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조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의 완성품 생산이 중요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150kW급 급속충전기 4기를 탑재한 충전소 인프라 구축 비용은 약 40만~5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완속충전기 인프라 구축 비용 대비 10배 이상 비쌉니다.

따라서 급속충전기 설치를 위해서는 보조금 수령이 매우 중요합니다. NEVI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을 80% 수령할 경우, 완속충전기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금액으로 급속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업체들과 미국 환경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기용 PSU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NEVI 프로그램을 위해 여러 충전기 업체와 생산 협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9월 미국 회사 AME Power와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의 미국 현지 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협약에 따라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AME Power의 생산 시설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을 제조하게 됩니다.

와이투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정책적 환경을 고려해 미국 현재 업체와 함께 현지 제조를 추진하게 됐다"며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파워모듈을 출시해 급속 및 초급속 충전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LG전자 사업 확장·급속충전기 전력 확대도 긍정적

와이투솔루션의 최대 고객사인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점도 호재입니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성장할 것으로 기대, 빠른 시일 내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미국 시장에서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LG전자에 납품하는 PSU 협력업체가 줄어들면서, 와이투솔루션의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LG전자에 따르면 네 곳의 PSU 벤더 중 두 곳이 제외됐습니다. 따라서 현재 LG전자의 PSU 공급 벤더사는 와이투솔루션과 LG 계열사(LG이노텍) 한 곳이 남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LG전자 내 디스플레이용 PSU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용 PSU 납품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또한 급속충전기의 전력이 커지면서 와이투솔루션이 납품하는 PSU의 갯수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기존 150kW급 충전기 내에 들어가는 30kW PSU는 5~6개입니다. 그러나 최근 설치되고 있는 충전기는 200kW 이상이 많아 그만큼 탑재되는 PSU의 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 전력은 충전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PSU의 중요성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LG전자 내 PSU 점유율 확대와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충전기 PSU 양산 기대감으로 실적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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