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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약·바이오①] 2025년 눈여겨 볼 종목은?

악재에 흔들린 바이오주…무슨 일 있었나
"다시 반등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CMO에 주목
'리가켐바이오' 추가 기술수출 기대
'SK바이오팜' 실적 퀀텀점프 본격화

백청운 기자

기사입력 : 2024-12-13 06:56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최근 들어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올해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 기대감 및 기술수출, 미국 진출 호재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알테오젠 외에도 리가켐바이오, 유한양행, 삼천당제약 등이 있는데요.

내년에도 바이오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에 기술 이전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거나 수출한 기술의 상업화가 진행되는 곳, 해외 시장 진출과 확장 모멘텀을 보유한 곳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 악재에 흔들린 바이오주…무슨 일 있었나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지난 한 달새 12.3% 하락했습니다. 이 ETF(상장지수펀드)는 알테오젠(28.44%), HLB(13.64%), 리가켐바이오(6.39%), 펩트론(4.37%), 루닛(3.49%) 등을 주력으로 담고 있습니다.

다른 ETF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셀트리온(14.91%), 알테오젠(11.26%), 삼성바이오로직스(8.85%), 리가켐바이오(7.71%) 등으로 구성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같은 기간 1만2690원에서 1만905원으로 14.1% 내렸고, 알테오젠(13.34%), 리가켐바이오(11.92%), 삼성바이오로직스(10.79%), 셀트리온(6.66%), 에스티팜(4.71%) 등이 주력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16.4% 급락했습니다.

11월 당시 바이오 업종에 호재가 없던 것도 아닙니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 피하주사(SC) 제형 라이선스 계약과 머크의 키트루다 SC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유가증권시장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조 원 수준의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바이오주가 지난 한 달새 맥을 못 춘 이유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 인하 속도 우려 ▲'신약 회의론자' 케네디 주니어 등 미국 헬스케어 인사 관련 리스크 ▲올해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 등이 꼽힙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달러 강세'를 지향하는데요. 전 대통령 시절에도 달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압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기업들의 세금을 인하하고, 수입품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자금을 막대한 차입금에 의존하는 바이오 업체들에게 높은 금리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총괄할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점도 국내 바이오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는 소아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하는 등의 활동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특히 그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처리 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내 신약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다시 반등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CMO에 주목

그러나 빠르면 이달부터 바이오주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금리 압박,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급락했던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XBI US)은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또 미국 10년물 금리도 이미 다시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지난 트럼프 1기 당선때의 주가 흐름을 복기하면, 당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부각되며 2016년 11월 코스피의약품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 및 코스닥 제약지수는 7.1% 하락했으나, 12월 각각 3.7%, 7.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과 이에 연동된 국내 코스닥 제약 지수의 동반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12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리가켐바이오를 꼽았습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25년 4월 5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9304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올 7월 미국 제약사와의 1.4조 원 계약, 지난 10월 아사아 소재 제약사와 1.7조 원 대규모 계약 이후 다시 한 번 유럽 소재 제약사와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CMO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공급계약 공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 규모는 약 42억 달러(약 5조9808억 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3억 달러(4272억 원) 수준이던 수주 규모는 2023년 20억 달러(2조8480억 원)까지 늘었고, 올해에는 확연히 달라진 수주 레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약품 생산 전략이 '인하우스'(In-house)에서 아웃소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에도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5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데, 가동 이전부터 선(先)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내 통과가 예측되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의 CMO 고객사가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유전체 정보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입법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지정한 생명공학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했다는게 정설입니다. 이 법안은 지난 9월 미 하원을 통과했고, 내달 안에 상원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CDMO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넘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우시는 세계 CDMO 시장에서 3위 기업입니다. 우시의 미국 수주가 불가능해지고 그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의 6공장 투자 계획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 '리가켐바이오' 추가 기술수출 기대…'SK바이오팜' 실적 개선 본격화

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과의 패키지 딜 이후에도 여전히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이 큰 업체입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10월 일본 오노약품과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해 플랫폼 기술을 패키지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딜에서 주목할 점은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단계에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파이프라인의 계약 규모가 1조 원에 달했죠. 이를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파이프라인 중 전임상 단계의 후보 물질도 충분히 기술이전이 가능하고,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해 리가켐바이오의 기업 가치를 높여 잡았습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중 전임상 단계에 있는 세 가지 후보물질도 기업의 자산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특히 폐암 및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LCB97'가 8197억 원, 토포아이소머레이즈를 페이로드로 사용하는 'LCB02A'는 2840억 원으로 산정됐습니다.

특히 ADC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글로벌 빅파마에 인수되고 있는 점도 호재입니다. 최근 4세대 항암제로 불리며 글로벌 바이오 트렌드로 자리잡은 ADC를 개발하기 위해 대형 제약사들은 리가켐바이오의 경쟁사들을 대거 인수했습니다. ADC 개발을 기술 도입이 아닌 내재화로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ADC 바이오텍을 인수하지 못한 빅파마들은 살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 부족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ADC 시장에서 리가켐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외에 기술 수출을 할 정도로 기술력이 좋은 업체가 리가켐바이오를 제외하고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인수를 통해 ADC 기업을 내재화 하면서, 살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ADC 치료제 개발을 원하는 빅파마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리가켐의 딜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했는데요.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상업화를 진행하고,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입니다.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경쟁 약품들의 발작빈도 감소율이 20~40%인데, 엑스코프리는 55%로 가장 높은 효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엑스코프리는 출시 이후 처방 증가속도가 경쟁 약품들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2020년 출시한 후 5년만에 2, 3위 약품을 제치고 1위 '브리비액트'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브리비액트는 벨기에 제약사 UCB가 2014년 출시한 오리지널 뇌전증 약품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엑스코프리가 브리비액트를 제치고 글로벌 1위 뇌전증 치료제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6% 늘어난 5196억 원, 영업이익은 822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엑스코프리의 매출총이익률이 95%에 달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본 셈인데요. 내년 SK바이오팜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증가한 6131억 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1417억 원입니다.

또 SK바이오팜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에 대해 '카리스바메이이트'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내년 임상3상 종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카리스바메이트의 특허는 만료됐으나, 지난 2017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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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1,749,000원 ▲ 38,000원, ▲ 2.22%
◆ 기업개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사업과 세포주 개발에서 초기 임상까지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사업을 하는 기업
상장일2016/11/10
대표자임존종보 (Rim John Chongbo)
본사주소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바이오대로 300
전화번호032-45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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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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